•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북, 사상 첫 K리그 5연패…13년 동안 9번 정상

등록 2021.12.05 17:15: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17년부터 K리그1 정상 지켜…3년 연속 울산 현대 따돌려

최강희→모라이스 거쳐 김상식 감독 부임 첫 해 우승

일류첸코·송민규 영입 효과 톡톡히 봐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일류첸코 득점 후 세리머니.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일류첸코 득점 후 세리머니.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사상 처음으로 K리그 5년 연속 정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 38라운드에서 한교원, 송민규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22승10무6패(승점 76)로 2위 울산 현대(승점 74)를 따돌리고 K리그1 정상을 차지했다.

2017년 최강희 감독부터 이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거쳐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까지 5년 연속 우승이다.

전북의 우승은 매해 기록이다. 사상 처음으로 연속 우승을 5년으로 늘렸다.

또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13년 동안 9차례 정상에 등극하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 팀 자리에 올랐다. 통산 우승 횟수도 9회로 최다이다.

3년 연속으로 현대가 라이벌 울산을 따돌린 장면이 눈에 띈다.

전북과 울산은 2019년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올해까지 3년 모두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정해질 만큼 양보 없는 다툼을 펼쳤다.

2019년 최종전을 앞두고 선두는 울산이었다. 울산의 승점이 79, 전북이 76으로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울산은 포항에 무더기 실점을 하며 1-4로 대패했고, 전북은 강원FC를 1-0으로 제압하며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과 울산의 승점이 79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극적으로 1골 앞섰다. 전북이 72골, 울산 71골이었다.

지난해에는 전북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57로 울산(승점 54)에 앞서 있었다.

전북과 울산이 최종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무난하게 K리그1 4연패를 달성했다. 베테랑 간판 공격수 이동국은 우승과 함께 그라운드를 떠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송민규 추가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송민규 추가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리고 3년 연속으로 울산을 준우승에 머물게 하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전북에서 선수와 코치로 경험이 풍부한 김상식 감독은 특유이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적재적소에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유연한 전술과 선수기용으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김 감독은 2009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에 주장을 맡아 전북의 창단 첫 K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2014년부터 최강희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로 활약했고, 올해 선배 감독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감독, 코치, 선수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인물이 됐다.

과감한 투자는 올해도 돋보였다.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한교원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한교원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득점 2위를 차지했던 일류첸코를 포항 스틸러스에서 영입해 구스타보와 함께 막강 외국인 공격 듀오를 구축했다.

일류첸코(4도움)와 구스타보(5도움)는 나란히 15골씩 책임졌다.

또 지난 여름에는 송민규를 포항에서 데려왔다. 포항 공격의 한 축이었던 공격수를 영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리그를 흔들었다.

국가대표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은 송민규는 이날 쐐기골을 넣는 등 올해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전북을 긴장하게 했던 울산은 10번째 K리그 준우승에 만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역대 최다 준우승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