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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車가격상승 이어져…원재료가·수요 고공행진"

등록 2021.12.06 08: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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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 전세계적으로 신차·중고차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연구원 이호중 연구원은 6일 발간된 '산업동향' 리포트에서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워 내년에도 신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에서는 자동차 세제 개편,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등이 정책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의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 9월 기준 4만5000달러에 달해 1년 사이 약 12% 상승했고,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은 지난달 기준 2만9000달러로, 1년 사이 약 29% 상승했다. 미국은 자동차 제조와 판매가 분리돼 있어 신차 가격은 딜러와 소비자간 협상에 의해 결정되며, 최근에는 제조사의 권장소비자가격(MSRP) 이상으로 신차가 거래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유럽 역시 신차 공급 지연으로 지난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 대비 최대 28.3% 상승했고, 일본은 10월 중고차 경매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1% 올랐다.

우리나라 역시 신차 가격은 일부 수입차를 중심으로, 중고차 가격은 국산·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신차의 경우 정찰제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국산차는 예년 대비 가격 급등세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수입차는 테슬라의 명목 판매 가격 상승, 판매사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뚜렷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역시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국산·수입차 가격이 상승 중이며, 특히 출고 수개월 이내의 중고차는 신차 수요를 흡수해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가격 상승의 배경을 반도체 공급난,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 등으로 꼽았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1차 공급난, 올해 중순의 2차 공급난 여파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완성차 기업은 적기 생산·판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또 지난해 이후 자동차 공통 소재·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국제 가격, 주요국의 물류비용·인건비 상승 추세가 더해지면서 자동차 제조원가가 급등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월 기준 미국의 트럭 화물 운송비용은 전년 대비 36.2% 상승했다.

자동차 열연강판(미 중서부 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냉연강판은 112%, 알루미늄은 49%, 마그네슘은 146%, 리튬은 249%, 코발트는 85%, 니켈은 47%, 망간은 66%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누적된 자동차 교체 수요, 온라인 상거래 보편화로 인한 물류 배송차량 증가 등이 신차 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음 

이 연구원은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우며, 국내에서도 관련 이슈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신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기차는 가격 저감이 더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완성차기업은 판매량 감소, 친환경차 연구개발(R&D) 투자, 하방 경직적인 인건비 증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며 국내에서도 연식 변경과 함께 자동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소재 원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생산비용 저감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의 급격한 인하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구매 관련 소비자 부담 경감,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이 정책 이슈로서 제기될 수 있다"며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부담이 커지므로 이를 경감하기 위해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동등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개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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