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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의 아내' 지나 앨리스 "어머니가 한국인, 한국 친숙한 느낌"

등록 2021.12.07 15: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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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계 피아니스트...첫 정규앨범 '원더월드' 발매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과 2019년 결혼 주목
앨범에 한국동요 '반달' 등 2곡 수록
내년에 한국 방문…"콘서트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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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1.1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국에 살진 않았지만, 따뜻하고 친숙한 느낌이 있어요.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제 절반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은 제게 큰 의미를 가집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Gina Alice). 국내에선 지난 2019년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의 결혼 소식으로 주목 받았다. 랑랑의 아내로 더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4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10살에 비스바덴 국제 피아노 대회에서 상을 타고, 18살 때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과 협연하는 등 독일을 주 무대로 활동해온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다.

그런 그가 지난달 자신의 연주를 담은 정규앨범 '원더월드(Wonderworld)'를 발매했다.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앨범이라는 뜻을 담았다. 지난 세월, 음악은 그에게 기댈 수 있는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음악은 제 삶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그는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앨범 발매 기념 화상 간담회를 진행한 그는 "이번 앨범은 주어진 14일 내에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작곡가들이 만든 40여곡을 연주해내는 것이 도전이었다. 각 작곡가의 스타일을 파악해 연주에 녹여내야 했고, 이 과정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인 랑랑이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 지원사격했다. 지나 앨리스는 "저의 우상(랑랑)이 매일 저의 곁에 있다는 것부터가 행복하다. 앨범을 준비할 때도 랑랑이 14일 동안 매일 스튜디오에 방문해 도와주고 응원해줬다"며 "워낙 경험이 많기도 하고 여러 방면에서 많이 지도해줬다. 덕분에 정말 큰 힘을 받았다. 남편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랑랑도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 드리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녹음을 거쳤다.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그녀 역시 발전했다. 지나에게 이 앨범은 정말 중요하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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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랑랑.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1.12.07. photo@newsis.com

이번 앨범에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브람스의 '자장가', 쇼팽의 '녹턴 2번', 드뷔시의 '달빛' 등 서양 고전음악들을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인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중국 음악 '달을 쫓는 은빛 구름' 등 다채로운 음악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엄마야 누나야', '반달' 등 한국 동요도 포함됐다.

그는 "여러 작곡가의 각기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서로 다른 여러 감정을 표현한 곡들을 골랐다. 기쁨, 사랑, 슬픔을 비롯한 모든 감정을 음악에 녹여냈다"며 "바쁜 현대인들이 이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원더월드'를 찾고 안정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슈만의 꿈은 우리를 각자의 꿈의 세계로 데려가죠. 어린 친구들도 들을 수 있게 브람스의 자장가 같은 잔잔한 음악은 물론 열정적인 곡, 활발한 곡 등을 다양하게 넣었어요. 일례로 재즈 버전의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이 있고, 라흐마니노프 전주곡은 울창한 숲에서 햇빛이 따사롭게 비추는 듯한, 자연이 느껴질 거에요."

앨범에는 남편인 랑랑과 함께 포핸즈로 연주한 곡도 담겼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왈츠 15번'이다. 결혼식 때 바흐의 '양들은 평화로이 풀을 뜯고'로 첫 포핸즈를 했던 두 사람은 이후 다른 무대에서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나는 파티장 같은 느낌이고, 하나는 부드러운 자장가 같은 곡이다. 남편과 정말 즐겁게 녹음했다. 아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고 했다.

"라흐마니노프나 골드베르크 작품을 피아노 두 개로 하기도 했고, 배틀처럼 즐기며 쳐보기도 했어요. 같이 연주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죠. 최근에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함께 녹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주할 예정이고, 2023년쯤 공개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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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랑랑.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1.12.07. photo@newsis.com

한국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이 수록된 점도 눈에 띈다. 그는 "어렸을 때 엄마가 많이 불러주셔서 한국 동요에도 친숙하다. 주로 불러주셨던 건 '산토끼'"라고 웃으며 "앨범에는 두 곡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골랐다.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엄마야 누나야'는 슬픔도 있고 깊이가 있는 곡이다. '반달'은 마치 온 세상을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매년 한국을 방문했고, 깊은 유대감을 느끼죠.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를 가르쳐주셨어요. 쓸 기회는 많이 없었지만 조금 할 줄 알아요. 한국 음악과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을 사랑해요. 정말 따뜻한 감정이 있죠. 아들에게도 한국 동요를 자주 들려주고 있어요. 아이도 정말 좋아했고, 나중에 더 많은 곡을 들려주고 싶어요."

지나 앨리스는 내년 2월에 랑랑과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랑랑은 두 차례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고, 지나 앨리스도 '원더월드' 관련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상하이 심포니와 함께 6~7월 중에 제 콘서트를 가지려고 계획 중이에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변주곡을 연주할 것 같아요. 곧 한국 관객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죠."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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