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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노랑망태버섯'서 당 흡수 억제 신물질 발견

등록 2021.12.06 13: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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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와 공동연구로 혈당 조절 신규물질 '팔락산 A와 'B 발견

[대전=뉴시스] 노랑망태버섯.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노랑망태버섯.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우리나라 전역서 자생하는 노랑망태버섯에서 새로운 당 흡수 억제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에 자생하는 '노랑망태버섯(Phallus luteus)'에서 혈당 흡수를 억제하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노랑망태버섯에서 방향유의 주성분인 세퀴테르펜류(sesquiterpenes) 신규물질 2종을 발견하고 노랑망태버섯 학명서 이름을 따 '팔락산(Phallac acids) A와 B'로 이름 붙였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팔락산 B는 식사로 섭취된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춰 체내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팔락산 B는 소장에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어 향후 당뇨병 치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노랑망태버섯으로부터 유래한 다양한 천연물질 중 특정 화합물을 분리해 얻은 결과로, 향후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임상시험 등 여러연구를 거치게 되면 의약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노랑망태버섯은 6월부터 9월까지 발생하는 부후성 버섯으로 대의 위쪽에는 검은색의 포자 덩어리가 있고 아래쪽에는 압축된 망사층이 펼쳐지면서 원형의 망사무늬를 만든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식용이 가능하지만 야생에서 함부로 채취해서 먹는 것은 금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로부터 신규 생리활성물질을 발굴해 소개하는 전문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안티바이오틱스 (The Journal of Antibiotics)' 73권에 최근 발표됐다.

산림미생물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후속 연구와 시험을 거치면 노랑망태버섯을 혈당조절 의약품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섯을 포함한 산림 미생물로부터 새 유용물질을 탐색하는 연구를 강화해 미래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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