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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다시 해외 출장 나선 이재용…중동서 신시장 개척

등록 2021.12.06 17:50:16수정 2021.12.06 1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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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해외경영에 나선다. 이번엔 중동지역을 방문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재판이 끝난 뒤 오후 늦게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북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12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끝나자마자 휴식을 취하지 않은 채 곧바로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목요일에 진행되던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이 이번 주 재판부 사정으로 이날로 앞당겨지면서 오는 16일 열리는 공판까지 열흘의 시간이 남게 돼 출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지는 중동이다. 이 부회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 주요 국가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년 연말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해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5G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UAE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2월에도 중동을 방문해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및 IT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모색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측은 이 부회장이 제시한 인공지능(AI), 5G, 시스템반도체 등에 대한 비전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번 중동 출장은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이 부회장이 신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9.02.12 (사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SNS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9.02.12 (사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SNS 갈무리) [email protected]

특히 미국 출장 이후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절실함이 반영돼있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고 돌아온 뒤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 점도 이 같은 현실 인식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통해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메타버스, AI 등 혁신 기술을 통한 '미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주 한 번씩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제대로 경영활동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이미 끝난 재판만이라도 과감하게 사면을 해줘야하다는 의견도 내세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위축되지 않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총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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