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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WSJ에 경고 서한…"입법회 선거 방해 용납 못해"

등록 2021.12.07 13:44:38수정 2021.12.07 1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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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SJ 사설에서 "이번 홍콩 입법회 선거 사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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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캐리람 홍콩행정장관이 30일 홍콩에서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중국 최고 입법부는 홍콩 입법부의 구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2021.03.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을 통해 오는 19일로 예정된 홍콩 입법회(의회 해당) 선거를 사기라고 지적한데 대해 홍콩 정부가 강력 반발하면서 대응조치를 예고했다.

7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에릭 창(曾國衛) 홍콩 정치체제·내륙사무장관이 WSJ에 서한을 보내 항의와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달 29일자 사설에서 “다가오는 홍콩 입법회 선거는 사기”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홍콩인들이 공개적으로 항의하면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선거 보이콧과 백지 투표는 홍콩인들이 자신의 정치 견해를 표현하는 마지막 방법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창 장관은 WSJ에 보낸 서한에서 “관련 사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사설에는 근거 없는 가설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거 기간 다른 사람들에게 투표하지 않거나 무효표를 던지도록 선동하는 것은 위법 행위이기 때문에 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방해하는 그어떤 조작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WSJ는 6일 ‘홍콩이 WSJ에 위협을 가한다’라는 제목으로 창 장관의 ‘경고 서한’을 공개했다.

이번 입법회 선거는 홍콩 선거제를 전면 개편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선거다.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과 공민당, 민주민생협진회(민협) 등 주요 민주진영에서는 아무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이번 선거는 친정부 후보끼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WSJ이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문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China is the real sick man of Asia)‘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내보냈다가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의 취재증이 취소됐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해당 칼럼이 "인종차별적이고 선정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홍콩에서 일하는 외신기자의 약 절반이 홍콩보안법 시행 후 홍콩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외신기자클럽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6%가 "홍콩보안법 시행 후 언론자유의 후퇴를 이유로 홍콩을 떠날 계획을 이미 세웠거나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84%는 취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86%는 민감한 주제와 관련해 취재원들이 언급을 회피하거나 인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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