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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불편' 경찰 쫓아낸 美 식당 논란…"차별" vs "주인 맘"

등록 2021.12.07 14:45:07수정 2021.12.07 16: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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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존재 자체에 불편함 느껴"

"정중하게 나가달라 요청한 것"

항의·보이콧 요구에 해명→사과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경찰이 소지한 무기가 직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식당. 빗발치는 항의와 보이콧 요구에 식당 주인은 결국 사과했다. 202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경찰이 소지한 무기가 직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식당. 빗발치는 항의와 보이콧 요구에 식당 주인은 결국 사과했다. 202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 주인이 경찰이 소지한 무기가 직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한 것을 사과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을 방문한 경찰관 3명이 자리에 앉자 식당 주인들은 이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당을 향한 항의와 보이콧 요구가 이어졌고, 급기야 식당 주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식당은 안전한 공간이고, 경찰관들이 소지한 무기의 존재 자체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무 시간이 아닌 때에 제복을 입지 않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채 식당을 방문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전날 삭제됐다.

식당의 공동 소유주들도 인스타그램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경찰들에게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한 건 실수였고, 그날의 불행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둘러싸고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차별"이라며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경찰관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가 이토록 무례하다니 마음이 아프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에 한 누리꾼은 "식당에서는 식당 주인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며 "무기를 든 사람 옆에서 점심을 먹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이 일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경찰들이 지역 사업을 돕고 지역 주민들과 친해지도록 독려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안전과 존중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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