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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초읽기…中 개입 하이난항공처럼 파장 최소화할 듯

등록 2021.12.07 15:04:40수정 2021.12.07 16: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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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관련 공식 입장 발표되지 않아…하이난항공 사례 참고될 듯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2021.10.22.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8249만달러(약 975억원) 달러채 이자 최종 시한인 6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관련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블룸버그 통신은 2명의 채권자를 인용, 헝다가 뉴욕시간으로 6일 오후 4시까지 8249만 달러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헝다는 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되지만, 헝다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전날 헝다는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전격 출범시켰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리스크해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다양한 외부 인사들이 위원회에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부채 조정 절차 개시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무조정 대상에는 모든 공모 채권과 사채를 포함한 모든 역외 채무를 포함할 예정으로 예상된다.

즉 헝다그룹과 그 부동산 계열사인 징청(景程)이 발행한 공모 채권과 헝다가 보증을 선 관계사 쥐샹(점보 포춘)이 발행한 2억6000만 달러 채권이 포함된다.

헝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난항공(HNA)그룹 사례가 참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3년 하이난성 지방 항공사로 출발한 HNA는 운항노선 1500개의 거대 항공그룹이다. 그러나 지나친 외형 확장과 심각한 부채 등으로 경영난이 심해졌다. 결국 파산 위기에 봉착했고, 하이난성 정부는 지난해 2월 직접 개입해 자산 청산,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파산·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파장을 최소화했다.

다만 헝다에 대한 정부 개입은 HNA 사례처럼 정부가 모든 의사결정을 도맡는 고강도 방식보다 경영진 역할을 조정·감독하는 중간 강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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