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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글씨 작가 강병인의 '글씨의 힘'

등록 2021.12.07 14: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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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글씨의 힘 (사진= 글꽃 제공) 2021.1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정도전 등의 글씨를 쓴 멋글씨 작가 강병인이 디자인 캘리그래피 모음집을 펴냈다.

멋글씨는 서예의 순 우리말로 멋만 추구하는 글씨가 아니라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글이 가진 뜻과 소리를 글씨로 적극 표현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1998년부터 서예에 디자인의 표현방식을 접목한 멋글씨, 영어로는 캘리그래피 분야를 개척해 왔다. 강병인은 이러한 멋글씨 분야를 서예의 현대적인 재해석으로서 순수 현대 한글서예를 추구하고, 서예의 응용으로서 디자인 캘리그래피로 이름을 알려왔다.

저자의 대표 디자인 글씨는 참이슬, 의형제,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정도전, 미생, 화요, 열라면, 아침햇살, 제일제면소 등이다. 저자의 글씨가 디자인에 미친 공로가 인정돼 저자는 2012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책 '글씨의 힘'(글꽃) 은 1998년부터 20여 년간 제품의 로고, 책의 제호,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 광고 카피, 가게 상호 등 디자인적인 쓰임의 글씨를 작업해 온 저자의 글씨 이야기와 디자인 캘리그래피를 모아놓았다.

저자는 글씨의 힘은 글이 가진 뜻과 소리 등을 적극적으로 글씨에 담아내야 하며, 온전한 자신의 해석과 생각이 획으로 들어가야만 살아있는 글씨, 이른바 기운생동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글씨를 의뢰받은 순간부터 글씨가 완성되고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여러 에피소드가 담겼다. 수많은 글씨가 쓰인 화선지가 사라지고 겨우 살아남아 세상의 빛을 보는 단 하나의 글씨가 제품이나 영화, 드라마, 책의 제호로 채택되며 그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이번 책에서는 탈락(B-cut)된 글씨들도 공개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글이 가진 뜻이나 소리를 적극 형상화하는 의미적 상형성의 글씨'가 소비자의 태도 중에서도 기억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2007년 전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글씨는 드라마의 인기 못지않게 글씨도 유명세를 탔다. 방송이 된 지 15년이 지난 현재도 '엄마가 뿔났다'의 소의 뿔 형태로 표현한 '뿔' 자를 기억하는 시청자가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의미적 상형성의 글씨는 소비자의 태도 중에서도 장기기억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타제품과의 차별화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예를 들어 밝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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