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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캡틴' 홍정호, 24년 만에 '수비수 MVP'

등록 2021.12.07 1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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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김주성 이후 처음…중앙 수비수로는 역대 6번째

전북 현대 5연패·통산 9회 우승 견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DF 수상한 전북 현대 홍정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DF 수상한 전북 현대 홍정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 '캡틴' 홍정호(32)가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홍정호는 7일 오후 3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1에서 MVP를 받았다.

홍정호는 "정말 행복한 날이다. 수비수라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저를 뽑아주셔서 큰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왔을 때 제가 성공하지 못한 선수, 많이 뛰지 못한 선수라 찾아주는 팀이 많이 없었다. 그때 손을 내민 팀이 전북이었다.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4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고, 많은 우승을 했고,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찾았다. 이 모든 게 전북이란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감독님을 만나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전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를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홍정호는 그룹별 투표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할 때, 감독 15점, 선수 15점, 미디어 18.98점으로 총점 48.98점을 기록했다.

주민규는 총점 39.45점(감독 10점·선수 12.5점·미디어 16.95점)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K리그1 37라운드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홍정호가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21.11.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K리그1 37라운드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홍정호가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21.11.28. [email protected]

대구FC 세징야는 총점 6.36점을 받았고, 울산 현대 이동준은 총점 5.21점을 기록했다.

수비수가 시즌 MVP를 받은 건 1997년 김주성(대우) 이후 24년 만이다.

K리그에서 중앙 수비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박성화(1983년), 한문배(1985년), 정용환(1991년), 홍명보(1992년), 김주성 이후 홍정호가 6번째다.

측면 수비수로 MVP는 최강희, 이흥실(1986년 공동수상), 박경훈(1988년)이 있었다.

전북의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올 시즌 전북의 K리그1 최소 실점(37골)을 이끌었다. 포백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대처 능력으로 김상식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수비수임에도 2골 1도움을 올렸다.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와 김상식 감독.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와 김상식 감독. (사진=전북 현대 제공)

특히 지난달 28일 대구FC와 37라운드에선 결승골로 전북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울산과의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울산은 수원 삼성과 비기며 전북이 리그 5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또 수비지역에서 인터셉트 50회(2위), 획득 186회(4위), 클리어 85회(9위), 차단 100회(11위) 등 수비 관련 테이터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정호는 "초보 주장 밑에서 고생해 준 고참 선배님과 후배들께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상식) 감독님은 결혼기념일인데, 저는 오늘이 와이프 생일이다. 큰 상을 줄 수 있어 기쁘다. 또 올 시즌 전북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내년에도 많은 골과 승리로 기쁨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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