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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고의 별' 홍정호 "손준호의 MVP 기운 받았어요"

등록 2021.12.07 18: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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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97년 김주성 이후 24년 만에 수비수 MVP 탄생

전북 현대 리그 5연패·통산 9회 우승 견인

지난 시즌 MVP 손준호 집 이사 후 올해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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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베스트 11 DF 수상한 전북 현대 홍정호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 '캡틴' 홍정호(32)가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홍정호는 7일 오후 3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1에서 MVP를 받았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를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홍정호는 그룹별 투표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할 때, 감독 15점, 선수 15점, 미디어 18.98점으로 총점 48.98점을 기록했다.

주민규는 총점 39.45점(감독 10점·선수 12.5점·미디어 16.95점)이다.

대구FC 세징야는 총점 6.36점을 받았고, 울산 현대 이동준은 총점 5.21점을 기록했다.

수비수가 시즌 MVP를 받은 건 1997년 김주성(대우) 이후 24년 만이다.

K리그에서 중앙 수비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박성화(1983년), 한문배(1985년), 정용환(1991년), 홍명보(1992년), 김주성 이후 홍정호가 6번째다.

측면 수비수로 MVP는 최강희, 이흥실(1986년 공동수상), 박경훈(1988년)이 있었다.

홍정호는 "정말 행복한 날이다. 수비수라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저를 뽑아주셔서 큰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왔을 때 제가 성공하지 못한 선수, 많이 뛰지 못한 선수라 찾아주는 팀이 많이 없었다. 그때 손을 내민 팀이 전북이었다.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4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고, 많은 우승을 했고,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찾았다. 이 모든 게 전북이란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감독님을 만나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전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올 시즌 전북의 K리그1 최소 실점(37골)을 이끌었다. 포백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대처 능력으로 김상식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수비수임에도 2골 1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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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전북 현대 홍정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7. bjko@newsis.com

특히 지난달 28일 대구FC와 37라운드에선 결승골로 전북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울산과의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울산은 수원 삼성과 비기며 전북이 리그 5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또 수비지역에서 인터셉트 50회(2위), 획득 186회(4위), 클리어 85회(9위), 차단 100회(11위) 등 수비 관련 테이터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정호는 "초보 주장 밑에서 고생해 준 고참 선배님과 후배들께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상식) 감독님은 결혼기념일인데, 저는 오늘이 와이프 생일이다. 큰 상을 줄 수 있어 기쁘다. 또 올 시즌 전북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내년에도 많은 골과 승리로 기쁨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정호와의 일문일답

-MVP를 예상했는지.

"우승하고 조금 더 관심을 보여주셔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셔서 제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MVP를 수상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경기는.

"울산전에 이동준 선수의 헤딩 슛을 막은 장면인 것 같다. 만약 막지 못했다면 승점이 7점 차로 벌어질 수 있었고, 우승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주성 선수 이후 24년 만에 수비수 MVP다.

"수비수는 아무래도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을 하면서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를 하고 열심히 해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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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베스트 11 DF 수상한 전북 현대 홍정호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7. bjko@newsis.com

-오늘이 와이프 생일인데.

"사실 아기가 많이 울어서 잠을 잘 못 잤다. 밤을 새우면서 아침에 눈을 뜨고 미용실 가서 준비했다. 저녁에 축하 자리가 있기에, 오늘 와이프를 못 볼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 상이 큰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마디 더 하고 싶다. 작년에 MVP를 수상한 손준호 선수가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준호 집에서 살게 됐다. 기운이 좋다는 덕담을 해줬는데, 준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많은 표를 줬다.

"제가 투표 결과를 보지 못했는데, 저는 주민규 선수가 받을 줄 알았다. 한국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저도 주민규 선수를 뽑았다. 저를 뽑아주신 K리그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뽑아주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K리그 MVP상을 받은 선수들은 해외로 이적하는 사례가 많았다.

"나이도 있고 갈 데가 없는 것 같다. 전북에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보답을 할 생각이다.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감사한 부분이 많은데 항상 원정이든 홈이든 많은 자리를 채워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은 힘이 된다. 다음 시즌에도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전북 선수들이 베스트11에 많지 않았다.

"저도 어제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승팀에서 많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서, 오히려 빛을 못 봤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을 가면 더 최고의 선수로 조명받을 선수들이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선수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월드컵 출전 욕심은 없는지.

"질문이 난감하다. 대표 선수는 아니지만, K리그를 대표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불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장 내년이 월드컵이고,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싶고, 팀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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