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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돌연 사의 표명…"건협과 갈등 폭발"

등록 2021.12.08 13:36:40수정 2021.12.08 14: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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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 노조 "심각한 경영권 훼손, 강력 투쟁"

【서울=뉴시스】건설공제조합

【서울=뉴시스】건설공제조합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영묵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최 이사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 10월 끝났으나, 후임 이사장 선임까지 직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8일 건설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지난 6일 사내 전산망을 통해 "경영권의 핵심은 인사권이고, 인사권의 최후 보루는 채용인데 기본적인 경영권마저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의 사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대한건설협회장이 압력을 행사하면서 경영권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해 용퇴를 마음 먹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건설공제조합은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이 취임한 이후 대한건설협회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박덕흠 의원이 전문건설협회장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 재직 시 공제조합 예산을 협회 사업을 위해 악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관행적으로 이어졌던 건설협회장의 공제조합 운영위원장 선임이 법적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건협회장이 운영위원장이 아닌데도, 지속적으로 건설공제조합 경영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공제조합과 건협 사이의 누적된 갈등과 불신이 이번 사태로 결국 폭발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이 쟁의투쟁을 예고하면서 최 이사장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는 이날 긴급 집회를 열고, "이사장이 경영권 침해에 대해 버티지 못하고 사임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는 심각한 경영권 훼손으로 강력한 투쟁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매주 정기적인 경영간섭 규탄 중식 집회를 개최하고,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절차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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