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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만 되는 '슈퍼차저' vs 테슬라만 안되는 '이피트'

등록 2021.12.09 0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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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이피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차그룹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을 넘어 충전소 인프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시장에 1만1826대의 차량을 팔아치우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잇달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신차를 내놓으며 1위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11월 국내에 현대차 아이오닉5 2만956대, EV6 9045대, 제네시스 GV60 338대 등 전용 전기차 3만339대를 판매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모델3 8893대, 모델Y 8886대 등 1만781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는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를 확보,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각 '이피트'(E-pit)와 '슈퍼차저' 등 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테슬라만 안 되는 현대차 '이피트'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를 론칭했다.

이피트는 지난 4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등 12곳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을지로 센터원, 기아 강서 플래그십스토어, 인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국립중앙과학관 등에도 설치됐다.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또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 정보를 이용해 별도 조작없이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충전과 결제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E-pit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물리적 카드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디지털 월렛' ▲충전소 만차 시 온라인으로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디지털 큐' 등이 적용됐다.

이피트를 이용하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된다. 단 5분만 충전해도 1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뿐 아니라 타사 전기차도 국내 표준 콤보1을 통해 '이피트'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콤보1을 채택하지 않은 테슬라 차량은 '이피트'를 이용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차지비, 차지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국내 주요 전기차 충전사업자 6곳과 동맹(이피트 얼라이언스)을 결성, 내년 상반기에는 얼라이언스 소속 충전기들을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테슬라만 되는 '슈퍼차저'…2년간 3배 확장

테슬라 역시 국내 시장에 모델3·모델Y 등이 대규모로 보급됨에 따라 '슈퍼차저'를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7~9월) 기준 전세계에 슈퍼차저 3254곳, 충전기 2만9281기를 확보했다. 향후 2년간 이를 3배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설치된 슈퍼차저는 50여곳이다. 국내 슈퍼차저 역시 글로벌 방침에 맞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슈퍼차저는 이피트와 달리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운영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테슬라 차량만을 위해 운영된다. 타 브랜드에는 개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네달란드에서 10곳의 슈퍼차저를 테슬라 외 브랜드에 개방키로 했으며, 향후 미국 등에서 슈퍼차저 개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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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자동차 조사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기차 신차 구매자 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산차 사용자가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단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데 비해 수입차 사용자는 충전소 부족을 더 많이 지적했다. 특히 충전소 부족 문제는 수입차 사용자의 19%가 지목해 국산차(11%)와의 차이가 8%p로 가장 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에 대해 "국내 수입 전기차의 약 80%를 차지하는 테슬라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테슬라는 현대차그룹 주도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시스템 이피트에 참여하지 않아 이용 가능한 충전소 수에서 국산차에 밀린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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