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년 만에 승격 보인다…K리그 승강 PO 1차전서 승리
이민성의 대전, 최용수의 강원에 1-0 승리
결승골 도운 마사, 친정팀 강원에 비수
오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서 승강 PO 2차전
[서울=뉴시스]대전하나시티즌 이현식 결승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8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 승강 PO 1차전 홈 경기에서 강원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5분 마사가 상대 페널틱박스 안 돌파 후 내준 공을 이현식이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1차전에서 승리한 대전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5년 강등 후 이후 7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다.
승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지금까지 모두 1부리그로 올라갔다.
이번 시즌 K리그2 3위(승점 59)로 승격 PO에 나선 대전은 준PO에서 4위 전남 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겨 PO에 올랐고, 정규리그 2위 FC안양을 3-1로 제압하고 승강 PO에 올랐다.
[서울=뉴시스]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강원에서 뛰다 올여름 대전으로 임대돼 활약 중인 일본인 공격수 마사가 결승골을 도우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 10월18일 안산 그리너스와 3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한국어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마사는 승격 마지막 관문인 승강 PO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결승골 주인공인 이현식도 지난해까지 강원에서 뛰다 올해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뉴시스]강원FC 최용수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시즌 막판 성적 부진으로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최용수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온 강원은 1차전에서 패하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였던 FC서울과 K리그1 3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겨 11위가 확정된 강원은 최종 38라운드에선 성남FC를 2-1로 제압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승강 PO 첫 경기에서 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현역 시절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과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민성 대전 감독과 최용수 강원 감독의 첫 맞대결은 초보 사령탑 이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뉴시스]대전하나시티즌 이현식이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들은 1997년 9월 일본과의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도쿄 대첩'을 이끈 인연이 있다. 당시 후반 막판 최 감독의 패스를 이 감독이 받아 왼발 중거리슛으로 2-1 역전 드라마를 썼다.
올해 처음 대전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1차전 승리로 1부로 가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2018년 서울의 승강 PO 승리를 이끌었던 최 감독은 강원에서 두 번째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한편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강원의 홈 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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