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은 "민간소비, 내년 상반기 4.1% 상승" 전망

등록 2021.12.09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민간소비,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반등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1.12.0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대비 4% 넘게 늘어나는 등 민간소비가 강하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12월)'에서 "향후 민간소비 모멘텀은 방역정책 전환 등 여건 변화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방역정책 전환에 따라 대면서비스가 최근의 빠른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외소비도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축적된 가계 구매력이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후년까지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장기평균 수준(연간 2.4%)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하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1%,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 요인으로 정부의 방역정책 전환, 국외소비 회복,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가계저축 등을 꼽았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대응 방역정책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이후 심야 시간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주체들의 소비 활동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면서비스 신용카드 지출도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4차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한은은 "다만 12월 중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소비 회복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면서도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정책 전환이 계속 이행된다면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경제주체들의 소비 기회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향후 전 세계적 방역조치 완화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국외소비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했다. 2019년 전체 민간소비의 4.0%를 차지하던 국외소비는 2분기 현재 1.2% 수준으로 축소돼 해외여행 재개시 반등여력도 클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 "해외여행은 국외소비 이외에 국내에서 지출하는 비중도 22% 정도로 추정돼 항공운수, 여행사 등 서비스 소비와 여행물품 구입 등 재화 소비를 통해 국내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간 상당한 규모로 누적된 초과저축이 대면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펜트업(이연소비)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흑자율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 소득지원 등으로 가계 저축이 크게 늘어나 상당한 규모의 초과저축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2019년 대비 가계 흑자율은 5.5%포인트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0년 1분기~2021년 3기 중 정부의 가구당 공적이전소득은 2019년 대비 평균 50.3% 증가했고, 같은기간 가계 저축은 가구당 평균 310만원 정도 증가해 2019년 가구당 평균 처분가능소득의 7.6% 수준이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 공급병목에 따른 생산차질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방역정책 전환 이후 신규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위험도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변종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감염병 전개상황의 불확실성도 아직 큰 상황이다. 한은은 그간의 학습효과, 높은 백신접종률 등을 감안해 볼 때 감염병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어 강한 방역정책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하락 가능성도 있다. 실제 2분기 이후 확대돼 온 식료품 및 연료 가격 오름세가 최근까지 석유류,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이어져 가계의 실질 구매력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한은은 최근 들어 농산물가격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11월부터는 유류세도 인하되면서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제약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승용차 생산 차질의 영향은 향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승용차 판매도 4분기 이후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7월 29만8000 대, 8월 23만5000 대, 9월 22만9000 대, 10월 26만4000 대로 10월 국내 자동차 생산이 9월 대비 15% 내외 증가하면서 공급 차질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

한은은 "이러한 소비 회복 경로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방역정책 불확실성 확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 등의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다만 리스크의 크기와 현실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