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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환자 33%는 '추락·낙상'…자해·자살 환자 늘어

등록 2021.12.09 10:49:30수정 2021.12.09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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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보고회

추락·낙상 환자, 돌봄 필요 유아 및 고령층 많아

자해·자살 환자 비중 5%나 최근 5년 증가 추세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해 9월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차에 탄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0.09.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해 9월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차에 탄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3명 중 1명은 추락·낙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9세와 70세 이상 등 유아와 고령층에서 추락·낙상 환자가 많았다.

자해·자살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9일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조사된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2006년부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도입해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손상 내용과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만688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응급실 방문 손상환자는 남자가 58.0%로 여자(42.0%)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0~9세가 19.7%로 가장 많았다.

손상환자는 추락·낙상 환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둔상(흉부 압박상·19.2%), 운수사고(15.3%), 관통상(총탄 등이 몸을 꿰뚫고 나간 상처·12.0%), 중독(4.0%)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추락·낙상 환자가 62.9%로 가장 많았다. 0~9세(40.6%), 60대(38.9%)가 뒤를 이었다.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유아와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손상환자 중 15.3%는 입원했고 1.2%는 사망했다.

중독 환자는 입원율이 37.2%, 사망률이 2.2%로 전체보다 높았다. 이어 운수사고(입원 24.5%, 사망 2.5%), 추락·낙상(입원 20.3%, 사망 1.4%) 순이었다.

한편 손상환자 중 자해·자살 등 의도적 손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5.0%였다.

전체 대비 비중은 낮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5년 2.4%→2016년 2.6%→2017년 2.7%→2018년→3.3%→2019년 3.7%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해·자살 환자 중 56.9%는 이전에 시도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1회(11.2%) 또는 2회 이상(19.7%) 경험이 있는 환자도 많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결과 보고회가 지난해 발생한 손상환자의 특성과 응급의료대응 역량강화 방안을 토의하고,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손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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