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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개선 안되는 아이폰13 먹통 현상…소비자는 분통

등록 2021.12.09 10:45:08수정 2021.12.09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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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화 끊김, 메시지 지연, 앱 먹통 등 피해 사례 다양
아이폰13 이용자 500여명, 채팅방 만들어 불편 호소
애플 공식입장 "LG유플 일부 고객 이슈 살펴볼 것"
LG유플 뿐 아니라 KT·SKT에서도 유사 사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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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폰13의 '통화 먹통' 현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애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운영체제 업데이트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아이폰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이용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아이폰 이용자들은 통화 끊김 현상 뿐만 아니라 메시지 수신이나 앱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편까지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원인 파악에 착수하고도 아직까지 피해 소비자들에 대한 조치는 전무한 상황이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을 사용하다 통화 끊김 현상 등을 겪은 소비자들은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채팅방에는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화가 오지 않는다", "매너콜도 한참 늦게 온다", "통화시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애플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피해가 보고되고 있는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의 경우에만 이통사를 통해 임대폰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애플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9일 "애플은 우리의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애플의 발표에 소비자들은 더욱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수신 불량 문제가 제기된지 두달 가까이 지났는데 아무런 조치 없이 여전히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또 애플이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이라고 문제를 한정한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온라인 카페 '아사모'에서는 KT나 SK텔레콤 이용자들이 유사한 문제를 제기한 글들도 찾을 수 있다. 아사모에서 이뤄진 자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SKT나 KT 이용자들이 문제를 호소한 비율도 30%에 이른다. "LG유플러스에서 KT로 갈아탔는데도 통화가 안 들린다", "앱 실행시 먹통이 된다", "통화 누락이 심하다", "통화할 때 소리가 잘 안 들린다" 등 문제의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오픈 채팅방에서는 "갤럭시 쓰다가 아이폰으로 갈아탔는데 정말 실망이다. 앞으로 아이폰은 절대 안 쓸거다", "아이폰 공기계로 팔고 삼성으로 갈아탄다" 등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통사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망이 문제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 통화 끊김 문제는) 3사 모두에서 발생하는 이슈인데 우리만 임대폰을 대여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했다"며 "우리는 단말의 문제라고 보지만 고객이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로그 데이터를 추출해서 애플에 분석해달라고 한 상태"라며 "국내나 해외의 다른 이통사들은 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입을 닫고 있어 오히려 아무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T 측은 자사 통신망에서는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SKT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면 고객센터에 문의가 폭주했겠지만 실제로는 아이폰13 관련 문의는 없는 수준"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단톡방에서는 LG유플러스에서 통화가 잘 안된다면 SKT나 KT로 갈아타면 된다는 해법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사례가 누적되자 정부는 아이폰 통화 먹통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이용자들의 피해 현황 파악이 우선"이라며 "이후 애플 아이폰에 어떤 기술적 문제나 결함이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원인 파악도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피해 현황 및 원인 분석 상황을 보며 가능한 이용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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