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우건설, 성장이냐 퇴보냐…"독립경영이 핵심"

등록 2021.12.09 10:49: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중흥그룹,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 마무리
대우 브랜드 하락 우려에 '독립경영 보장' 강조
올해 과천주공5단지 등 정비사업 3.7조 따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가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DS네트워크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2021.07.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에 비유됐던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작업이 마무리됐다. 주인 없는 회사로 떠돌면서도 상위권의 시공능력을 유지하던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 지, 발목을 잡힐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대우건설의 구성원들은 중흥과 대우가 동반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독립경영'이 핵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새로운 대우건설을 만드는 후속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향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독립경영과 구성원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실무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중흥은 급여를 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안하는 등 노조원들의 마음을 얻을 만한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이 회사를 인수하는 데 대해 대우 노조가 총파업을 불사할 만큼 반발이 거셌던 이유는 그동안 대우가 쌓아놓은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지방에서 시작한 중견기업이 대우를 인수하면 프리미엄 단지를 원하는 강남권 정비사업장 등 핵심지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에 중흥그룹은 '중흥 에스클래스'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및 '써밋' 브랜드를 통합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인수 소식이 처음 알려질 당시 우려를 표했던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 신길10구역 재건축조합 등도 대우건설과 계속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상황이다.

'준강남'으로 평가되는 과천의 주공5단지 재건축조합도 지난달 '써밋' 브랜드를 내세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준강남 입지, 소형평수 없는 중대형 평형 구성 1260세대 대단지, 4300억원 규모 대형 사업이라 상징성이 있는 단지다. 대우건설은 올해 3조7000억원이 넘는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나타내며 순항 중이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중흥이 말하는 독립경영이 어느 수준까지인지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임직원 처우개선과 투명경영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