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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평가원장 "수능 국·수 선택과목 점수 공개 않는다"

등록 2021.12.09 14: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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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택과목별 유불리 따져 전략 짜는 행위 우려"
"코로나 영향 학력격차 없진 않지만 분석 필요"
"생명과학Ⅱ 논란 여지 송구…대입일정 지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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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짐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선택과목별 점수 등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국어, 수학 선택과목 점수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 (유불리에 따라) 여러 전략을 강구할텐데 평가원은 이 점을 저어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세세한 정보를 공개할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험생들이 2년 연속 코로나19 속에서 학교생활을 한 만큼 실제 학력 저하가 확인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절대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수능 결과만으로 단정할 수 없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정으로 가게 된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출제 오류 논란과 관련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생긴 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평가원은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예정대로 성적표를 발급하는 등의 대입 일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은 강태중 평가원장, 이규민 수능채점위원장(연세대 교수),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과의 일문일답 중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전 과목 만점자가 몇 명이며 재학생인지 여부가 궁금하다.

(강태중 평가원장) "절대평가 제도가 도입되면서 전체 만점자라고 할 때는 현재 국어와 수학에서 만점을 받고, 그다음에 절대평가가 적용되고 있는 영어와 국사에서는 1등급을 받고 나머지 탐구에서 또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을 가리킨다. 이런 조건을 갖춘 학생은 이번에 1명이었다. 재학생이 아니고 졸업생이었고 사회탐구를 치렀다"

-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로 봐야 하나?

(강태중 원장)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 영향을 절대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수능에서 그것이 아주 분명하게 드러났는지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문항별 수준까지 들어가서 과거의 수능이라든가 혹은 모의평가 등과 비교하면서 분석을 해 봐야 일부 설명을 할 수 있다. 그런 분석을 하더라도 다른 요인들이 많이 작용해서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생님들이나 출제자들이 예상했던 것과 학생들이 체감하는 것이 조금 달랐다는 점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체감했다면 그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서 앞으로 수능출제위원회에서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

- 수학 만점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무려 10점이나 뛰었는데 난이도 조절 실패 아닌가?

(강태중 원장) "이제까지 대체로 표준점수 최고점의 높이를 갖고 난이도를 쉽다거나 어렵다고 표현하곤 했는데 충분히 논의 여지는 있지만 난이도에만 관련돼 있지 않다. 최고점을 받는 학생들은 매년 늘 소수가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그 거리가 상대적으로 더 멀어지게 통계적으로 잡히게 되며, 난이도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 국어, 수학의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나타났는지.

(강태중 원장)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실은 충분히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항상 어느 한 방향으로 유불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유불리 문제는 문항의 난도에도 관련돼 있지만 무엇보다 어떤 수험생들과 같이 응시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표준점수는 결국 응시자 집단 내 상대적 위치에 달려있기 때문에 마치 어느 과목을 선택하면 유리하거나 불리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대입 진학에 관련된 결정을 한다면 잘못될 위험이 있다"

- 학교 현장에서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를 공개해달라는 목소리가 많다.

(강태중 원장)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최종 결정을 하기를 바라는 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숨길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과연 이 정보로 진정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공개하면 여러 전략을 강구할텐데, 대체로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것'이라는 종류일 것이다. 이 점에 대해 평가원이 저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과 관련해 세세한 정보를 공개할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 사교육 업체에서 그런 서비스를 한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교육 업체의 서비스를 수험생이나 학교가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고 이용해야 할 지 안내하는데 노력을 이울이겠다"

- 영어 1등급 비율이 작년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절대평가 도입 후 '널뛰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강태중 원장) "1등급에 주목할 때 비율의 변화와 굴곡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해 왔다. 특정 등급의 비율이 바뀌는 것은 단순히 출제 경향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실제 그 시험을 치르는 학생 집단의 구성이 어쩌면 더 큰 요인이고 그 외에 다른 요인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기대하는 통계치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을 평가원이 인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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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9. ppkjm@newsis.com

- 생명과학Ⅱ 성적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성적표 배부 절차는 어떻게 달라지나.

(강태중 원장) "현재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나갈 것이고,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른 조건을 감안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손 놓지 않고 최선의 준비를 해서 기본 일정을 지키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 "평가원을 비롯해 정부는 예정된 일정을 변함없이 진행할 것이다. 지금 집행정지 심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 '공공복리' 측면에서 고려해줄 것을 충분히 소명을 하고 있다. 후속 절차가 흔들릴 경우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할 수 없고, 다만 진행 중인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

- 상황이 급박한 만큼 미리 수험생들에게 절차를 설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

(강태중 원장) 채점 후 통지하는 과정은 상당히 디지털·컴퓨터화 돼 있다. 그래서 변수가 바뀔 때 결과를 처리하는 것은 이미 주어진 체계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판결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제로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은 사전에 알려드릴 만큼 파악하기 어렵다. 실제 등급이나 점수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 평가원도 예상만 할 뿐 수험생과 교사들에게 유용할 만한 정보를 드릴 수 없다"

- 생명과학Ⅱ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는데 구체적인 근거는.

(강태중 원장) "내용상의 옳고 그름 또는 형태가 어떤지를 뛰어넘어서 교육과정상 기준으로 학생들의 성취 우열을 가늠하는 역할을 여전히 해낼 수 있는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들과 관련 전문 학회들과 의견을 나누고, 또 실제로 자문을 했고, 그 결과를 종합해 문항의 정답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모든 조건들이 동시에 만족되려면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일은 자연 세계에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전원 정답처리를 해야 된다고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서도 전문가·교사와의 검토 및 재확인을 거쳤다.

- 정답 확정 당시 '완전한 문항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있었다.

(강태중 원장) "큰 결함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문제 풀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조건이 포함된 점을 인정한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더라도 다른 조건들을 가지고 충분히 정답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답을 풀어낸 그런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있었고, 그래서 이런 점들을 총체적으로 감안할 때 정답을 유지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나 혹은 전형 자료로서의 공평성에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 논란이 된 문항과 관련해 어떤 학회에 자문을 구했나?

(강태중 원장) "자문한 개인들이나 학회가 공개될 경우에 이 경우에는 대체로 이의제기와 관련해서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어서 그 자문해 주신 개인이나 학회 당사자나 학회에 사이버 폭력, 비방 등 감내하기 어려운 여파가 생길 수 있다. 평가원으로서는 자문해준 전문가나 학회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 이미 EBS 교재에서 똑같은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다.

(강태중 원장) "EBS 교재의 똑같은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앞으로 충분히 해명할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 어쨌든 법정 공방이 시작됐고 가처분 인용 결과에 따라 수험생 성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사과할 뜻이 있나.

(강태중 원장)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생긴 것 자체에 대해 충분히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평가원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미흡했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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