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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국경 인근에 육·해·공군 배치…12만 병력도 남아 있어"

등록 2021.12.09 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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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 후 장비 등도 철수 않고 그대로

신속하고 즉각적인 공격 수행 능력 갖춰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이 사진에 지난 4월22일 크림반도에서 이동중인 러시아의 군장비들 모습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자신들의 공격 계획을 감추기 위해 그런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이 사진에 지난 4월22일 크림반도에서 이동중인 러시아의 군장비들 모습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자신들의 공격 계획을 감추기 위해 그런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AP=뉴시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에 육·해·공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면서 국경 인근에 배치된 병력 수가 12만명으로 늘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이 밝혔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보안 평가에서 "최근 여러 차례에 걸친 러시아의 군사훈련 이후 탱크, 무장 차량, 이스칸데르 미사일 같은 전투 및 군사 장비들이 철수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이 지역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군부대를 정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있으며, "공격 병력의 신속한 창설 및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수개월 간 계속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은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부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주 CNN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장기간의 충돌을 지속할 수 있는 의무부대와 보급 라인을 갖추는 등 신속하고 즉각적인 침략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도발적"이라며 "러시아는 평화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안전을 보장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강조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일련의 가혹한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6일 러시아군의 증강은 우크라이나에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키고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연합(EU)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나토와 EU에 가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벨라루스로부터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 흑해와 아조프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정찰기 운항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미군을 파견하는 것은 배제했지만, 미국은 올해 초에 승인된 6000만 달러(약 704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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