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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생산인구 1737만명으로 반토막…고령인구 2배 넘게 늘어

등록 2021.12.09 12:00:00수정 2021.12.09 1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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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발표

생산인구 연평균 40만명↓…"고령화·저출산"

50년 뒤 고령인구 비중 46%…85세 이상 7배↑

중위연령 43.7→62.2세로…2031년에 50세 넘겨

생산인구의 노년 부양비 100.6명…4.6배 증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1.2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2070년에는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지금의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기간 인구 고령화는 꾸준히 진행되면서 50년 뒤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통계청의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보면 2070년 생산연령인구는 1737만명으로 지난해 3738만명의 46.5%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이 수가 3381만명까지 감소하게 된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2020년대의 경우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6만명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30년대에는 연평균 53만명이 감소하게 된다. 2021년부터 2070년까지 연평균 감소 인원은 40만명으로 추산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4세 비중은 지난해 15.8%(591만명)에서 14.5%(251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저출산 영향으로 유소년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25~49세, 50~64세 비중은 각각 51.0%(1908만명), 33.1%(1239만명)에서 46.2%(803만명), 39.3%(683만명)로 바뀔 예정이다.

이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40%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815만명인 고령인구는 2024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49년에 1901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때 고령인구의 비중은 39.8%다.

이후 2070년에는 고령인구가 1747만명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비중은 전체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6.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략적인 고령인구 구성비를 따져보면 2020년 15.7%에서 빠르게 증가해 2025년 20%, 2035년 30%, 2050년 40%를 각각 넘어서게 된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78만명(1.5%)에서 2023년에 100만명을 넘고 2070년에는 544만명(14.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약 50년 만에 7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는 셈이다.

반대로 0~14세 유소년인구의 경우 2020년 631만명(12.2%), 2030년 433만명(8.5%), 2070년 282만명(7.5%)까지 규모와 비중이 계속해서 감소한다. 같은 기간 19~34세 청년인구는 1096만명에서 499만명으로, 6~21세 학령인구는 789만명에서 328만명으로 절반 넘게 줄어들게 된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8.1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8.10. [email protected]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70년 62.2세까지 치솟는다. 이는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즉, 2020년에는 총인구의 50%가 43세 이상이지만 2070년에는 총인구의 50%가 62세 이상일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이 연령이 50세를 넘어서는 시기는 2031년으로 약 10년 정도 남았다.

생산연령인구가 부양해야 할 유소년과 고령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인 총부양비는 2020년 38.7명에서 2056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70년에는 117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유소년 부양비로만 보면 지난해 16.9명에서 2032년 12.5명까지 낮아졌다가 2070년에는 16.2명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 부양비는 지난해 21.8명에서 2036년에 50명을 넘게 된다. 2070년에는 100.6명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6배 증가할 전망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20년 129.3명에서 2025년 201.5명, 2055년 502.7명으로 높아진다. 2055년부터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5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생산연령인구 활동으로 세금이 납부되는 것인데 아무래도 고령인구가 많아지면 세금을 내는 인구보다는 복지로 지출되는 비용들이 지금보다 5배 정도 늘어난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사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사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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