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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대면 상봉, 5년 이내 마지막 시점 진입(종합)

등록 2021.12.09 12: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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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1 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이산 1세대 고령화…다변화 필요"
"사실상 대면 상봉 앞으로 약 5년"
선호 교류 방식…"北가족 생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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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지난 22019년 9월11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38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이산가족 어르신이 공연단의 '그리운 금강산'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19.09.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일부가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산가족 대면 상봉 가능 시점을 약 5년 이내로 전망하고 "마지막 시점에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산가족 고령화, 기대수명 등을 고려한 추산이다.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이산가족 82%가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이산가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는 생사 확인으로 집계됐다. 실향민들이 고향방문을 선호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통일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 갱신, 이산가족 교류 실태와 새 정책 수요 파악 등을 위해 진행한 것이다.

이는 매 5년 진행되는 정기 조사로 지난 2011년과 2016년 이어 세 번째 진행된 것이다. 조사는 지난 4~10월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 4만7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4만5850명, 해외 1154명이 대상이다.

조사는 신청 당시 개인정보 변경 사항을 확인하고 교류 참여 의사를 파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확인된 신청인 국내 4만1726명, 해외 206명에 대해 이뤄진 전수조사에는 국내 2만9362명, 해외 84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국내 거주 전수조사 참여자 가운데 성별, 연령별, 거주지별, 비례 할당을 통해 선정된 표본 5354명에 대해 이산가족 교류 실태와 정책 인식 등에 대한 심층 설문 조사가 이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사 결과에 대해 "2016년 대비 생사확인, 대면 상봉 등 전반적인 교류 수요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산 1세대의 급속한 고령화로 북측 가족 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된 따른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향은 90대 이상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며 "상대적으로 90대 이상 교류 수요가 가장 낮고 60대 이하 저연령층 교류 참여 의향이 높게 표출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면 북측 가족이 사망하더라도 가능한 교류 형태인 고향 방문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향후 이산가족 교류 시 고령화에 따른 인구학적 특성 변화 등을 고려해 사업을 정책적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 이산가족이 숨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고, 기대 수명 차이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대면 상봉은 지금부터 한 5년, 그렇게 보면 이제는 마지막 대면 상봉 시점에 진입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산가족 문제는 가장 인도주의적이고, 인권적인 사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저희는 물론 북한도 절박한 심정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든 하루 속히 상봉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내년 설 즈음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 남북 간 직접적인 대화, 논의, 협의는 없다"면서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가능성이 큰 방식으로는 '화상 상봉'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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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지난 2019년 4월3일 서울 중구 적십자사 서울본부 이산가족 화상상봉 센터 벽에 시민들이 적어 놓은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19.04.03. photo@newsis.com

그러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설계기로 화상 상봉을 하는데 는 문제가 없다. 다만 남북 합의가 필요하고, 저희 준비 기간도 있지만 북한 측 준비 기간도 있다. 합의가 되면 최대한 빨리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실태조사에서는 이산가족 신청 정보 갱신 결과 국내 거주 신청자 성별 비중이 남성 65.4%, 여성 34.6%였다.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고 거주지는 수도권 지역이 63.9%로 나타났다.

해외 거주 신청자는 남성 64.3%, 여성 35.7%였고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0.7%였다. 거주 국가별로는 미국이 69.1%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거주 신청자 대상 교류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했을 때는 북한 가족의 생사확인이 7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향방문 69.7%, 상봉 65.8%, 서신·영상편지 교환 60% 등이었다.

해외 거주 신청자의 경우 생사 확인 86.9%, 상봉 76.2%, 서신·영상편지 교환 67.9%, 고향방문 61.9% 순이었다. 이외 국내·외 신청자들은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 등 참여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산가족 중 선정된 이들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로 전면적 생사확인 47.8%, 고향방문 18.2%, 대면 상봉 16.5% 순으로 꼽혔다.

다만 지속되는 방역 상황 아래에서는 대면보다 비대면 교류 선호도가 올라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대면 상봉, 고향방문보다 전화, 서신·영상 교환, 화상 상봉을 선호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산 1세대는 자손 세대 교류에 대해 54%가 희망한다고 답했다. 반면 2·3세대는 91%가 희망한다고 응답, 통일부는 "부모, 조부모 사망 후 세대 간 교류에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환경 변화와 이산가족 수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책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며 "상봉 등 이산가족 교류가 조속 재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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