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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7년 일본 1인당 명목 GDP 제친다" 日연구소

등록 2021.12.16 10:20:27수정 2021.12.16 1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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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성패가 노동생산성에 영향…日, 아직 아날로그 형식"

"한국, 2027년 일본 1인당 명목 GDP 제친다" 日연구소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27년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일본의 연구소가 분석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전날 발표한 '아시아 경제 중기 예측(2021~2035년)'에서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명목 GDP는 2027년에는 한국, 2028년에는 대만을 밑돌게 된다.

지난해 기준 1인당 명목 GDP는 3만9890달러였다. 한국을 25%, 대만을 42% 앞선 수준이다.

하지만 2025년까지 한국은 연 6.0%, 대만은 연 8.4% 성장하는 반면 일본은 2.0% 오르는 데 그친다.

이는 일본의 경제학자의 예측과도 일치하는 분석이다. 노구치 유키오(野口悠紀雄) 일본 히토쓰바시(一橋) 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겐다이 비즈니스를 통해 발표한 칼럼에서 1인당 GDP 성장률도 지난해 기준 일본이 한국보다 아직 높으나 "문제는 성장률"이라고 꼬집었다.

2000년에서 2020년까지 일본은 1.02배 성장했지만 한국은 2.56배나 성장했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이 정체된 한편 한국은 급속히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장이 계속된다면 1인당 GDP 면에서도 "수년 후에는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게 거의 확실하다. 그 후 더욱 격차는 확대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디지털 전환(DX)'의 성패가 노동생산성 성장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봤다.

일본의 행정 등 디지털화가 늦어지면서 노동생산성 성장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1인당 명목 GDP는 노동생산성, 평균 근로시간, 취업률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국·대만, 일본의 다른 점은 DX 추진 토대 정비 여부다.

신문은 "한국과 대만은 행정 절차의 전자화 등을 정비해왔다"며 반면 "일본은 도장과 서명 등 기업 간 거래의 아날로그 형식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런 일본도 코로나19로 '행정 아날로그' 패착이 불거지면서 재택 근무 등을 늘리고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 IT 대기업의 연락 담당자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 후 "점차 (행정 절차를 위한) 대면을 늘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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