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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나눠야"...코로나속 기부활동 이어져

등록 2021.12.24 14:38:42수정 2021.12.24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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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트렌드모니터, 1000명 대상 조사
"기부활동 경험 있다"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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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흥식)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유명한 글로벌 체외 진단시약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주)(대표자 이효근, 허태영)가 24일 사랑의열매에 1억5천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에스디바이오센서(주) 기부금 전달식 : (왼쪽부터)에스디바이오센서 허태영 대표이사와 경기사랑의열매 최은숙 사무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부활동’이 이어지고, ‘기부 의향’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부 경험’ 및 ‘기부 문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3%가 기부활동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 모니터는 과거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기부경험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17년 87.3%→18년 84.7%→19년 77.1%→20년 78.6%→21년 76.3%)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부경험자의 67.1%가 2021년 올해에도 기부활동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코로나로 개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부 경험자들이 기부활동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나눠야 할 것 같다"는 생각(38.7%, 중복응답)이 많았다. 또한 왠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36.6%), 심리적인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36.2%) 기부활동을 했다는 응답도 많은 편으로, 스스로가 기부활동에서 어떤 ‘의미’를 느낄 때 기부활동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기부 경험자 대다수는 기부활동에 참여한 동기가 비자발적(17.8%)이기보다는 자발적(82.2%)으로 이뤄지는 비중이 훨씬 크다고 응답 했다.

기부경험자의 평균적인 기부금액은 1회당 1~2만원(26.9%)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5천원~1만원(17.6%) 또는 2~3만원(11.9%) 정도를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다만 전반적인 기부금액은 이전보다 감소한 경향이 뚜렷해 보였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기부금액이 비슷하다는 평가(57%)가 가장 많았으나, 기부금액이 증가했다는 응답(9.2%)보다는 감소했다는 응답(31.4%)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기부활동이 많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기부금액의 측면에서는 감소세가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기부 활동의 대상은 일반 사회 복지재단(38.3%, 중복응답)과 해외 중심의 사회복지기관(36.7%), 기업의 사회공헌 부분(34.6%)인 경우가 많은 모습으로, 특히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부활동을 하는 사람들(19년 27.6%→20년 31.7%→21년 34.6%)이 눈에 띄게 많아진 변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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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도매시장 법인 대양청과(주)(대표 박기형)는 21일,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웃사랑성금 3천만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에 전달했다. 좌측부터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기형 대양청과(주) 대표이사,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와 대조적으로 종교 관련 복지단체에 기부를 하는 사람들(19년 34.4%→20년 33.2%→21년 30.3%)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기부 방식은 금전 기부(55.3%, 중복응답)와 적립 포인트 기부(50.7%)를 주로 많이 이용했으며, 최근에는 SNS 참여형 기부 방식(19년 32.7%→20년 39.3%→21년 42.3%)이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20대 52.7%, 30대 43.7%, 40대 40.1%, 50대 33.7%) 많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사회 통합 차원에서 기부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3%가 기부는 전체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50대 중장년층이 사회적 통합을 위해 기부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20대 61.2%, 30대 61.2%, 40대 69.2%, 50대 81.6%)를 가장 많이 내고 있었다.

또한 지금처럼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 더 많이 나눠야 한다는 생각(48.3%)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절반 이상(57.7%)이 체감할 정도로 요즘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사실이 기부활동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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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2일 사랑의열매에 ‘코세페 하이파이브’캠페인 수익금 전달식이 열렸다. (왼쪽부터)사랑의열매 신혜영 전략모금본부장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김연화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제 10명 중 6명 정도는 올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기부금 수익이 예전만 못할 것이고(61.6%), 기부단체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58.9%)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기부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별개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결국 국가의 몫이라는 인식도 상당해 보였다. 전체 절반 이상(53.2%)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개인이 아닌 국가가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이러한 인식(20대 54.4%, 30대 54.4%, 40대 52%, 50대 52%)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전체적으로 기부경험이 많고, 기부활동의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을 하지만, 정작 한국사회의 ‘기부문화’ 수준은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수준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4.5%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68.6%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를 낮게 평가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부 대상 기관에 대한 깊은 불신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을 횡령하거나 개인 목적으로 유용하는 경우가 많고(60.1%, 중복응답), 기부를 받는 기관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59.3%)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더불어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여 기부하지 않는 것(29.2%)도 이유로 많이 꼽았으나, 기본적으로는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이 사회전반적으로 매우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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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봉1동주민센터에 전해진 익명의 기부 봉투. 봉투 겉면에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작은 마음을 나누어 힘내었으면 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혀있다. 2021.12.24. (사진 = 도봉구 제공) photo@newsis.com



반면 기부단체의 운영이 윤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시선(30.9%)은 찾기 어려웠다. 우려되는 것은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이 대중들의 자발적인 기부활동을 움츠리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부금 유용 및 횡령 뉴스가 기부자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는 생각(79.3%)을 가지고 있었으며, 선량하고 정당한 기부까지 피해가 갈까 봐 우려하는 모습(80%)을 내비쳤다. 10명 중 8명 가량(78.5%)은 만약 자신이 기부금 유용 및 횡령 뉴스를 접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해온 기부활동도 주저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시대가 변한 만큼 "IT 기술 접목한 다양한 기부 방법이 기부 활성화에 도움"(69.1% )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코로나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게 소액기부를 할 수 있는 방식 필요”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높았다. 모바일 및 QR코드 기부방법이 누구나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준다고 보는 시선(20년 66.7%→21년 71.2%)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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