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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KFE 컨소시엄, 핵융합 발전 관련 핵심 제어시스템 프로젝트 수주

등록 2021.12.29 10:38:35수정 2021.12.29 13: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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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KFE 컨소시엄, 핵융합 발전 관련 핵심 제어시스템 프로젝트 수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핵융합 및 가속기 초정밀 제어시스템 공급기업 모비스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560만유로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 코일 퀜치검출용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 설계 및 제작'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비스에 따르면 핵융합 발전에 들어가는 초전도 코일은 운전 중 초전도 상태가 상전도 상태로 전이되는 퀜치(Quench) 현상이 일어날 때 막대한 자기장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변하면서 시스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은 초전도 코일에서 발생하는 전압과 온도를 측정해 퀜치 현상의 발생 유무를 측정하고 이를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치다. 이는 ITER 초전도 코일의 수십 ㎸ 전압 환경에서 약 10만분의 1 수준인 수십 ㎷의 낮은 전압을 측정하는 것으로 고전압 처리와 노이즈 제거 기술 등과 같은 정밀한 기술이 요구된다.

오랜 기간 초전도 자석 상용화에 있어서 큰 난제였던 퀜치 현상은 핵융합 발전에서도 중요한 제어 대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만약 퀜치 현상이 발생해 시스템에 큰 문제가 생길 경우 핵융합 발전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핵융합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손상되는 상황까지 진행될 수 있다.

모비스가 지금까지 ITER에서 단독으로 수주한 중앙제어시스템(CFS)과 한전기술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수행한 인터락시스템(CIS) 등의 주요 프로젝트들은 모두 전 세계 연구소 및 기업들과 경쟁을 통해 수주한 결과다. 이번에도 다수의 EU 연구소 및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 등을 통해 모비스-KFE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수행자로 결정됐다.

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ITER 한국사업단과 KFE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청정에너지의 원천이 될 핵융합 발전에서 정부 출연 기관들과 중소기업이 함께 핵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TER 사업과는 별도로 다양한 국가 및 기업들이 추진하는 핵융합 발전 관련 사업에도 참여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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