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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韓 무역사 새로운 한 획…역대 최고 수출에 무역강국 8위 도약(종합)

등록 2022.01.01 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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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 발표

작년 수출 6445억불, 3년만에 최고치 경신

수입 6천억불 최초 돌파·무역액 사상 최대

9년 만에 '세계 무역순위 8위'로 도약 성과

2000년 이후 최초로 15대 전 품목 '플러스'

9대 주요 지역 수출도 모두 플러스…10년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2021.08.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2021.08.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8년 연간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불과 3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연간 수입도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으며 무역액도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새 역사를 쓴 우리 수출은 주요 품목의 균형 잡힌 성장 덕분에 가능했다.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는 등 주력 품목은 물론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성장동력 품목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주요 산업에서 친환경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수출 품목의 고도화도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44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연간 수입도 6150억5000만 달러로 무역액은 1조2596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세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상승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44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연간 수입도 6150억5000만 달러로 무역액은 1조2596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세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상승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수출액·무역액 모두 '역대 최대'…수출 플러스 전환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44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6150억5000만 달러로 31.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49억9000만 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2018년 기록한 기존 최고치를 약 396억 달러 상회했다.

연간 수입도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으면서 무역액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596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수출액과 무역액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최단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데다, 3년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하는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11월에 월간 수출도 600억 달러대에 최초 진입했고, 15대 전 품목과 9대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어나는 등 금자탑을 세웠다.

이런 성과 덕에 한국의 세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수출 순위는 2020년과 동일한 7위였다. 코로나19 위기로 영국과 프랑스 등은 순위가 내려간 반면, 우리나라는 7위를 수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964년 첫 수출 1억 달러, 1977년 100억 달러 돌파, 1995년 1000억 달러 돌파, 2011년 5000억 달러 돌파에 2021년 수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1956년 이래 66년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반도체 패브리케이티드 웨이퍼. 2019.08.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반도체 패브리케이티드 웨이퍼. 2019.08.14. [email protected]




15대 주요 품목 모두 증가…2000년대 들어 최초

지난해 수출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전 품목이 두 자릿수대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대표 수출 품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주력 산업이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29% 늘어난 127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액은 각각 54.8%, 57.9% 늘어난 550억8000만 달러, 38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24.2% 늘어난 464억7000만 달러였다. 차 부품 수출액은 22.2% 증가한 227억8000만 달러였다. 철강 수출액도 37% 증가한 36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213억9000만 달러, 18.9%), 무선통신(162억 달러, 22.9%) 등 IT 품목 수출액도 20% 안팎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162억4000만 달러, 16.9%), 이차전지(86억7000만 달러, 15.5%) 등 신성장 품목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 컴퓨터(168억2000만 달러, 25.3%), 일반기계(530억8000만 달러, 10.8%), 선박(230억 달러, 16.4%), 가전(86억7000만 달러, 24%) 등 품목의 수출액도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뤄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7개 품목 수출이 감소했던 2018년과 비교해 2021년은 15대 품목이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6일 오후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1단계(GWCT)에서 야간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 6일 오후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1단계(GWCT)에서 야간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9대 주요 지역 수출 모두 증가…10년 만에 처음

지난해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액도 모두 증가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중동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두 자릿수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인도 등으로의 수출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었다.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액은 22.9% 증가한 1629억4000만 달러였다.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견고한 성장세를 중심으로 여러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2018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아세안으로의 수출액은 22.3% 늘어난 1088억8000만 달러였다. 최종 소비재 제조에 필수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유화 등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9.4% 늘어난 959억 달러였다.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과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확대로 소비재와 기계·철강 등의 수출 호조를 보이며 사상 처음 수출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도 33.9% 늘어난 636억 달러였다. 친환경 정책 기조 영향으로 친환경 자동차·선박 수출이 급증하며 최초로 수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남미와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32.4%, 19.8% 늘어난 258억2000만 달러, 30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도로의 수출액은 156억1000만 달러로 30.8% 올랐고, CIS로의 수출액은 137억4000만 달러로 20.1% 증가했다. 중동으로의 수출액은 6.2% 늘어난 155억9000만 달러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06. [email protected]



"새 역사 쓴 韓 무역, 전 세계에 경제 저력 증명"

정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이 위기 속에서도 빠르게 도약하며 경제 대국으로서의 저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021년 한국 무역은 새로운 역사를 쓰며 전 세계에 한국 경제의 저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위기 속에서도 최대 수출·무역 규모 달성, 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돌파, 9년 만에 세계 무역 8위 진입 등 외형적 성장은 물론, 대표 수출 품목과 신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이런 수출 성과가 핵심 원동력이 되어,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하며 글로벌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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