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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담팔수 추출물, 인플루엔자 치료 효과 규명”

등록 2022.01.03 10: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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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닌, PGG 등 주성분이 사망률 낮추고 회복 도와

(사진=제넨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넨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넨셀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원료 ‘담팔수 잎 추출물’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담팔수의 주요 성분인 ‘제라닌’(Geraniin), ‘펜타 갈로일 글루코스’(PGG) 등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로의 침입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담팔수 추출물의 치료·예방 효과를 검증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시험관 활성 분석 ▲AI(인공지능) 활용 분자 도킹 예측 ▲전임상시험(동물실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담팔수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제라닌과 PGG가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세포병변효과(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세포의 병변이나 이상을 보이는 현상)를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바이러스 RNA(리보핵산) 발현과 감염성 입자 생성을 저해하고, 바이러스와 숙주세포의 결합 및 중합효소 활성을 억제하며 복제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을 관찰했다.

특히 인플루엔자 감염이 유도된 실험용 쥐에게 담팔수 추출물을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폐 내 바이러스 증식 억제, 염증 완화 등과 함께 3일차부터는 체중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담팔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14일 이내에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투여하지 않은 쥐는 평균 8일 내 사망했다.

기존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를 투여한 쥐와의 비교 실험에서도 대등한 수준의 효과가 확인됐다.

제넨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담팔수 추출물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회복을 돕고 사망률을 낮추는 등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제넨셀과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 중앙대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한국파마, 스위스 RDP파마 등이 참여했으며, 천연물 의약품 분야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IF 5.34)’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제넨셀은 담팔수 유래 신소재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ES16001’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을 임상시험 기관으로 선정하고, 중앙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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