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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칠봉서원 복원' 현장 공개

등록 2022.01.05 09:04:44수정 2022.01.05 0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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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최초

인문학적 기반, 역사관광 명소로 복원

칠봉서원 복원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칠봉서원 복원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는 5일 호저면 칠봉서원 복원 현장을 배향선현 종중 대표에게 공개한다.

원주시에 따르면 칠봉서원 복원은 2015년부터 토지매입,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쳐 올해 준공 예정이다.

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한 곳인 칠봉서원은 운곡 원천석, 항재 정종영, 구암 한백겸, 관란 원호 등 4인의 선현을 배향한 서원이다.

사액서원은 조선시대 국왕으로부터 편액·서적·토지·노비 등을 하사받아 그 권위를 인정받은 서원으로 지역 인물에 대한 향사와 교육 기능을 수행한 교육기관이다.

1693년에 '칠봉'에 사액됐으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헐리고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운곡 원천석의 본관은 원주다. 자는 자정이다. 원주 원씨의 중시조이며 태종 이방원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나 명성이 높았고 유려한 문장과 해박한 학문으로 진사가 되었다. 여말선초 정치가 어지러움을 개탄하고 치악산에 들어가 이색 등과 교류했다.

항재 정종영의 본관은 초계이다. 자는 인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강원도와 평안도,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다. 서예 실력도 뛰어났다.

구암 한백겸의 본관은 청주이다. 자는 명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579년 생원시에 합격해 1611년 파주 목사까지 지낸 후 관직을 버리고 양주의 물이촌에 기거하며 경전을 탐독했다. 실학의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저서로는 실증적이고 고증학적인 방법으로 저술한 '동국지리지'가 있다.

관란 원호의 본관은 원주이다. 자는 자허이다. 조선시대 생육신 중 한 명으로 문종 때 집현전 직제학이 됐다. 단종 초 수양대군이 권력을 휘두르자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은거했으며 단종이 죽자 영월에서 3년상을 치렀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칠봉서원은 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최초로 복원되는 사례로 그 의의가 크다"며 "네 분 선현의 충절과 덕행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기반이자 역사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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