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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그 정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함께 할 수 없어"

등록 2022.01.05 10:55:01수정 2022.01.05 1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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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종인 작심발언, '윤씨'라 칭하기도…尹 정치적 무능력·윤핵관 등
"尹주변인들,나를 '상왕, 쿠데타한다'고…내가 왜 쿠데타하겠느냐"
"원래 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다른 활동할 의사도 없고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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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기로 하자, 김 위원장이 5일 윤 후보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정치적 무능, 윤핵관(윤 후보 핵심관계자)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간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를 '윤씨'라고 칭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진사퇴'를 말한 것에 대해 "이번 선대위 개편은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한 것인데 그 뜻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라"며 "내가 무슨 쿠데타를 했다느니, 상왕이라고 하더라. 처음부터 저는 선대위를 이렇게 구성해선 안 된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윤핵관들을 겨냥 "(선대위에) 안 가려고 하다가 주변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느냐'고 해서 12월 3일에 조인해서 보니 선대위가 작동을 제대로 안 하더라"며 "일부 수정을 해도 진행이 안 되다보니 전반적 개편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윤 후보) 주변에 있는 인사들이 나를 '상왕', '쿠데타를 한다'고 말하더라. 내가 무슨 목적으로 쿠데타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후보가 주변사람들(윤핵관)에게 동조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거 같던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더 이상 이 사람과 뜻이 맞지 않고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와 뜻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의 연합설도 부인했다.

그는 '이 대표 문제를 일임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윤씨, 윤석열 주변 사람들이 내가 이 대표를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한 거 같다"며 "나는 여태까지 지속적으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니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사람(이 대표)보고 선대위에 다시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어떤 신문에 보니 저랑 이 대표랑 쿠데타를 했다는 식으로 말했던데 내가 뭐가 답답해서 이준석과 쿠데타를 하겠느냐"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사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가 절 찾아오면 했던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것도 지켜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발표날인 11월5일 자신을 찾아와 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11월 5일 절 찾아와서 '위원장님이 다 해주시면 자긴 지방으로 뛰기만 하겠다'고 해서 내가 선거일을 굉장히 단출하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러고는 열흘 동안 아무 소식이 없더니 그 사이 선대위를 요란하게 구성하고 찾아와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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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5. photo@newsis.com

그는 과거 윤 후보를 두고 '별의 순간'이 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별의 순간이 왔으면 그 순간을 잡아야하는 데 별의 순간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전날 측근들과 식사자리에서 '국운이 다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나는 이번 대선 같은 대선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에 여러 문제가 산적해있는데 다음세대가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어야 할텐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아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전 있었던 본인의 사의표명 해프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초반 김 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안에 본인도 사의를 표한다고 알려졌지만, 추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 사의를 표명하는 그런 건 안 한다"며 "윤 후보랑 통화하면서도 '내가 그만두면 그만두는거지 사의를 반려 받고 그런 짓은 생각 안 하는 사람이다'라고 했더니 후보가 '제가 잘못 전해들은 걸로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원래 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며 "다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의사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 후보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서 아무런 이해 관계없이 윤 후보의 당선을 도와준 유일한 사람은 나 외에 없을 것"이라며 "다들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직접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한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대위를 아예 없애버리고 대선 때까지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전국으로 보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에 "선대위 해산이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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