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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고객 문의 폭주·시스템 불안…왜?

등록 2022.01.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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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시행
스크래핑→표준 API 방식으로 전환
기존 서비스 업데이트 안 되자 문의
개인정보 보호 위한 동의 절차 복잡
연계사 정보 일시적 연동 안 돼 혼선
이종 데이터 결합까지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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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일컫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 첫 날, 금융회사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홈택스 트래픽이 몰려 관련 서비스가 일시중단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시범기간을 운영하는 등 사전 대비에 나섰지만 이같은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국세청 서버가 일시적으로 오류가 생겨 홈택스 정보를 불러와야 하는 금융회사들의 서비스가 일시중단됐다. 트래픽이 몰린 탓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신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가 4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오후 들어 모든 대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각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테스트를 수차례 거친 상태다. 하지만 본격 시행 이후 제대로 연동이 안 되거나 타인 정보가 노출되는 등 예상 못한 문제가 생길까봐 비상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지난달 28일 네이버페이 이용자 100명의 자산 정보 일부가 다른 회원에게 노출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별 기관·기업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본격 시행되면 기존에 스크래핑으로 정보를 불러와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들도 마이데이터 표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API는 특정 프로그램 기능이나 데이터를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한 규칙이다.

API 방식으로 갈아타려면 처음부터 세세하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자세히 몰랐던 고객들은 이미 가입해서 이용 중인 서비스였는데 불편을 겪는 셈이다. 연결 계좌, 카드 내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주요 금융사 고객센터에 문의가 폭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핀테크 관계자는 "현재 마이데이터 관련 문의량이 많아 전화·채팅 상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특정 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연동이 안 되거나 사업자·휴면·출자금·퇴직연금(개인형 IRP만 가능) 계좌는 연동이 안 돼서 관련 문의도 상당수 있는 걸로 아는데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시스템은 부실한데 의욕만 앞섰던 게 아닌가 싶다"며 "소비자분쟁에 대비해 동의를 받는 절차가 상당히 길고 복잡한데 상당수 고객들이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어떤 게 달라지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금융권에서 전면 시행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첫 발을 내딛은 수준이고 과도기"라며 "올 한 해 내내 (금융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 등 이종 산업간 데이터도 기다리는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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