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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해도 협업·전략투자에 열기

등록 2022.01.11 06: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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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연구개발) 역량 강화 위해 노력

오픈 이노베이션 미정착은 해결 과제

상호 협업으로 신약 산업화 실현해야

[서울=뉴시스] 대웅제약 연구개발 모습(사진=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시스] 대웅제약 연구개발 모습(사진=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도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와 기업 간 협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활발하게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 간 신약 공동개발 및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등은 하나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 자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 중인 스펙트럼과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일 RNA(리보핵산)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접목해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섰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물질을 선별·합성하고, SK바이오팜은 이에 대한 효능 검증 등 전임상 시험을 담당한다. 또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시 공동 특허권 및 실시권을 확보했다. 향후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5일 바이오 벤처 엑소스템텍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대웅제약의 DW-MSC 줄기세포에서 엑소좀을 추출, 정제하는 기술을 만들고 엑소좀 치료제 확장 연구 및 신규 적응증에 대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엑소스템텍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공동개발, 해외 기술수출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바이오벤처 넥스아이와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및 중장기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넥스아이는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신생 바이오벤처다. 신규 면역치료 불응성 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중화항체 활용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NXI-101’, ‘NXI-201’을 포함한 넥스아이의 파이프라인을 함께 연구한다. 특히 대웅제약은 Pre-A 시리즈 지분투자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해외 라이선스 아웃 등에 협력한다.

이오플로우는 지난달 말 미국 자회사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술 벤처회사인 자이힙(Zihipp Limited)과 미국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설립한 합작법인의 명칭은 산플레나(SanPlena, LLC)다. 이오플로우는 자이힙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약물주입기 기반의 비만 치료제 및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이 같은 투자와 협업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대로 된 오픈 이노베이션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지식과 기술, 성과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핵심임에도 한쪽에 불리한 계약으로 진행되거나, 협업 ‘타이틀’에만 급급해 실제 성과를 내는데 노력하지 않는 등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금 국내 기업들의 경우 선진국형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본다”며 “단편적인 협업이 아니라 개발하는 신약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가 양보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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