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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쌓이는 엔투텍…수주 철회·오버행·물적분할 `삼중고'

등록 2022.01.11 14:33:54수정 2022.01.11 14: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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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56억원 규모 CB 전환청구…수급 부담 작용 가능성
알짜 '엔터사업부' 물적분할 결정…LG화학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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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엔투텍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말 대규모 공급 계약이 철회된 가운데 잇따른 전환청구권 행사, 알짜 사업부의 물적분할까지 이어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투텍은 전날 95억원(647만6159주) 규모의 12·13·14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청구된 12회차 CB 61억원(414만9659주)을 더하면 총 1062만5818주가 오는 21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12.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가액은 1470원으로 현 주가를 20% 이상 밑돌고 있다. 또 엔투텍의 최근 한달 간 일평균 거래량이 채 100만주가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12·13회차 CB는 지난 2020년 10월과 12월 한국채권투자자문을 대상으로 각각 100억원, 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14회차 CB는 같은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14회차는 모두 주식으로 전환이 완료됐지만 12·13회차는 미전환사채 잔액 약 43억8000만원이 남아있어 언제든 추가적으로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한 15회차 CB 100억원, 올해 10월부터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는 16회차 CB 100억원도 대기하고 있어 엔투텍을 둘러싼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엔투텍은 지난해 말 대규모 공급계약이 철회됐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초 회사는 나노필터가 탑재된 나노마스크로 전 세계 프리미엄 마스크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무산된 것이다.

엔투텍은 지난 2020년 6월 체결한 1140억원 규모의 마스크제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계약이 철회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금액만 전체 매출액의 1930.98%에 달해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고,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투자했던 투자자들 역시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엔투텍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상태다.

알짜배기 사업이 분사된다는 점도 주가에 악재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 전날 엔투텍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에이스팩토리(가칭)를 분할 신설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엔투텍은 상장 법인으로 존속하고 분할 신설 회사인 에이스팩토리는 비상장 법인으로 설립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4월1일이며 분할 계획 승인은 다음 달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모회사인 엔투텍은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엔투텍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작년 9월 말 기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LG화학 등 일부 기업은 물적분할을 결정한 후 주가가 큰 부침을 겪기도 했다. 알짜 사업부가 분리되면서 그만큼 모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물적분할 이후 주가 하락을 겪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회사의 주력 사업부가 분리됐다는 점"이라면서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대주주는 해당 자회사에 대해 지배력과 이익을 강화할 수 있지만 모회사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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