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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용호 대표 "메타버스 아바타쇼로 한류형 마블 꿈꾸죠"

등록 2022.01.15 08:20:05수정 2022.01.15 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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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V조선 손잡고 메타버스 예능물 '부캐전성시대' 제작
마미손 등 부캐 활용한 버추얼 휴먼 선봬
연예인 부캐 IP 활용 글로벌 세계관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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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1.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탁자 위 노란색 가방에 먼저 시선이 갔다. 당연히 여직원 가방인 줄 알았는데, 손바닥만 한 가방에서 명함을 꺼내 건넸다. 가슴까지 오는 파마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사무실을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속 감옥처럼 꾸미고 있다며 사진도 보여줬다. 인터뷰 촬영이 시작되자, 최근 "우주복 한 벌 샀는데 가져올걸"이라며 아쉬워했다. '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손잡고 메타버스 예능물 '부캐전성시대'를 선보였다. 최 대표는 2020년 연예인 부캐 원조격인 래퍼 마미손을 중심으로 엠넷 '부캐선발대회'를 선보였다. 마미손 소속사 세임사이드컴퍼니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자회사다. 그해 엠넷과 합작법인 페르소나유니버스를 설립하고, 연예인 부캐릭터(부캐) 매니지먼트 활동도 지원했다. 이번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에 부캐를 접목했다. 미국 마블스튜디오처럼 연예인 부캐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세계관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메타버스와 부캐는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 20여 년 전 심형래 선배가 선보인 영구도 부캐다. 연예인을 다 부캐화 하고 싶었고, 1년 동안 준비해 내놓은 게 메타버스 아바타쇼 부캐전성시대다. TV조선은 40~6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예능물이 성공했지만, 20~30대를 흡수하지 못한 게 고민이었다.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했다. CJ가 'MAMA' 만드는데 시청률을 따지지는 않지 않느냐. 부캐전성시대는 시청률을 보고 만든 콘텐츠는 아니다. 메타버스 예능물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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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캐전성시대'. 2021.12.13. (사진 = 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캐전성시대는 페르소나별 수도 새울시가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로 힘겨워 하는 시대에 치료제 '행복'을 찾아 나선 다섯 분파 이야기다. '코로나19가 어디에서 왔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30년 전 우주에서 왔다는 전제하에 '행복 치료제로 이겨낸다'고 설정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마미손을 비롯해 '국민 MC' 송해(플렉송), 가수 인순이(인자벨라 클레오파트라 아낙쑨아문 셰어), 더원(앗따거), 개그맨 심형래(냉동 영구), 최양락·팽현숙 부부(시바스찬과 소피아팽), 유세윤(냉장고) 등 총 32명이 등장한다. 특히 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은 부캐 '씬스틸러'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2010년 9월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 후 오랜만의 고정 예능물 복귀다.

최 대표는 "신정환씨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출연자"라며 "누구나 죄를 짓고 실수할 수 있지만, 용서 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10년이 지났는데, 예능인으로서 기회는 줘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부캐전성시대 콘셉트가 '리바이벌'인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신정환씨도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부캐전성시대 출연진은 다들 한 번씩 성공했던 분들이다. 그동안 유재석씨처럼 인기 많은 분들이 부캐를 선보였는데, 가장 밑바닥에서 올라오고 싶은 사람들도 부캐를 만들 수 있다. 연예인은 항상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느냐. 부캐를 통해 다양한 자아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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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코엑스 전광판에 공개한 마미손 버추얼 아바타 영상(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2022.01.15. photo@newsis.com


부캐전성시대는 제작비 약 40억원이 투입됐다. 단순히 예능물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부캐를 활용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도 제작 중이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 마미손 버추얼 아바타 영상을 공개했다. "버추얼 휴먼까지 만들면 제작비는 70억원 단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해 4회까지 전파를 탄 상태다. 4회 시청률 0.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머물렀지만, 최 대표는 낙담하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대체 뭐지? 왜 메타버스 아바타쇼일까?'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관을 확장해 10~12분 분량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기존 예능에서 선보이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 분파 중 한 분파를 스핀 오프로 만들려고 한다. (TV조선 채널 특성상) 심의로 인해 편집된 부분이 많은데, 유튜브 콘텐츠 용으로도 선보일 것"이라고 "현실 세계에 있는 분들과 컬래버레이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타고난 긍정주의자다. 하지만 부캐전성시대 세계관을 구축하고, 32명을 캐스팅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뇌공학 분석 등을 통해 부캐를 만들고, 헤어·메이크업 콘셉트도 바꿔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냥 연예인을 섭외해서 촬영하면 쉬운데, 한 명 한 명 콘셉트를 정해 다 틀어서 어렵게 갔다"면서도 "부캐전성시대 이후 다른 예능물과 CF에 출연하는 등 주목 받으면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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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01.15. kkssmm99@newsis.com


최 대표는 기업 최고 경영자(CEO)가 아닌 '최고 행복 책임자'(CHO)를 지향한다. 부캐전성시대 세계관을 행복과 연관 지은 까닭이다. "자회사가 8개 있는데, 서류상 대표로서 책임은 진다. '내가 왜 콘텐츠를 만들까?' 고민해봤다. 결국 행복해지려는 것"이라며 "해피니스(Happiness)는 해픈(Happen)에서 왔다. 순간적인 행복을 많이 나눠주면 행복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행복을 추구하는 기준이 다르지 않느냐. 부캐전성시대 다섯 분파를 음악, 웃음, 돈, 관심, 나눔 등으로 나눈 것도 이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데, 방송을 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 대표는 일찌감치 한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대 초반 한류잡지 케이웨이브(K-wave)를 발간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번역해 수출했다. "케이웨이브를 7년간 발행했는데, 10년만에 메타버스로 리뉴얼하려고 한다"며 "종이 잡지는 한계가 있지만, 메타버스가 등장하면서 창의력을 무한대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버추얼 휴먼과 접목해 메타버스에서 잡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최초 한류형 마블을 만들고 싶다. 미국 마블, 일본 원피스 등 해외에는 100년 기업이 많은데 한국은 아직 없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지만, 멀티버스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부캐전성시대 세계관을 확장해 스토리 리빙 기업이 되고 싶다. 요즘 한류 콘텐츠는 글로벌 IP가 되고 있다. 해외 연예인을 캐스팅하고, 반대로 한국 연예인도 로컬라이징 하고 싶다. 디즈니에 마미손이 나오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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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15. kkssmm99@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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