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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심상정, 후보 사퇴 고려 안해…숙고 16일 안 넘을 것"

등록 2022.01.14 15:42:21수정 2022.01.14 1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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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정치 소명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숙고 시간 이번주 일요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심상정의원실을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지난 12일 돌연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전해지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심상정의원실을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지난 12일 돌연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전해지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3.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이재우 신재우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늦어도 오는 16일 잠행에서 벗어나 숙고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3%를 하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자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심 후보 자택을 방문해 양자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심 후보와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당대표로서 후보가 활동을 중단할 정도로 선거상황이 힘든 것에 대해서 함께 책임을 느끼고 있고 또 이번 계기를 통해서 당은 후보가 더 큰 성찰과 쇄신 계획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테니까 후보께서 힘내시라는 응원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심 후보의 결정 또는 숙고의 결론'에 대해서는 "아직 계속 숙고의 시간을 가지고 계신 중이고 여러 가지 힘들어 보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말씀을 나누는 속에 진보정치 20년의 세월동안 가장 큰 위기 맞고 있는데 진보정치를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자 한다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점에 비추어볼 때 제가 받은 느낌은 후보 사퇴나 이런 것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여 대표는 '심 후보의 직접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고 직접적으로 묻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것을 묻는 것은 후보한테도 고통스러운 일이고 당으로서도 도리가 아니다"며 "힘내시라 당이 더 크게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여 대표는 "아직 고민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최종적으로 숙고 시간이 끝나면 이번 주 일요일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시점에 국민 앞에 다시 찾지 않겠는가"고도 말했다.

그는 '후보의 의중'에 "언론에서 후보의 숙고에 대해서 여러 추측을 했는데 오늘 후보 만남 속에 진보 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진 않겠다라는 것으로 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어떤 남탓보다도 우리가 무엇을 잘못 판단했고 무엇을 성찰해야하는지 집중해서 고민을 하고 계셔서 고민 결과가 너무 길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여 대표는 "제가 요청을 드리기도 했다.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응원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밝은 모습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 앞에 서줬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함께 드려서 후보께서도 '하여튼 너무 길지는 않도록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후보가 쇄신을 얘기했는데 어떤 부분인지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여러 얘기가 나왔는데 후보 결론이 다 난 것도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저희도 내일 오후 2시에 대표단 의원단 광역시도당 위원장 비상연석회의 소집해놓고 있다"고 했다.

여 대표는 '원로 인사와 의견을 나누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후보 건강과 심리 상태'에 대해 "고심이 많으셨는지 얼굴은 되게 수척해보였다"며 "본인이 숙고의 시간 동안 진보 정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더 강하게 하는 것 같다. 말씀은 조용조용하셨지만 한마디 한마디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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