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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식었나…일본차, 다시 팔린다

등록 2022.01.16 12:00:00수정 2022.01.18 1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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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년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차 '더뉴 ES300h'로,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약 70%(6746대)를 차지했다. 사진은 렉서스 '더뉴 ES300h'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노재팬(NO Japan)'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았던 일본자동차 브랜드들이 다시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은 선전하면서 대조를 이룬 것이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마쓰다·스즈키·다이하쓰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6개 일본차 브랜드의 승용차 등록 대수는 2만680대로 전년(1만8236대)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일본산 브랜드는 토요타자동차(토요타·렉서스)로, 지난해 총 1만619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1만5065대) 대비 약 7.5% 증가한 것이다.

토요타는 2020년 6154대에서 2021년 6441대, 렉서스는 2020년 8911대에서 2021년 9752대로 각각 4.7%, 9.4%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차 '더뉴 ES300h'로,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약 70%(6746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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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재팬' 불매운동 전후 일본차 판매량 증감 추이. 불매운동은 2019년 6월 말부터 시작돼 이듬해인 2020년까지 일본차 브랜드들이 판매 부진을 겪었다. (자료=각사 취합)

토요타 관계자는 "일본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신차가 잇따라 출고된 데다 지난해부터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또 반도체 수급난으로 타사는 차량 인도가 지연됐지만, 토요타는 3~4개월 안에 차량을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혼다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2020년 3056대에서 2021년 4355대로 무려 42.5%나 증가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2019년 6월 말부터 시작돼 이듬해인 2020년까지 일본차 브랜드들이 판매 부진을 겪었다. 2018년까지 3만대 이상을 팔았던 토요타와 렉서스는 불매운동 이후 2020년 판매량이 반토막(총 1만5065대) 났으며, 혼다는 같은 기간 62%나 줄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차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불매 운동이 수그러든 것도 원인이지만,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다른 완성차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신차가 출고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와 다른 수입차들은 출고하는 데 최대 1년 이상 걸리는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은 약 3개월 안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가 있지만, 고객들에게 최대 2~3개월 안에 신차가 출고된다고 안내한다"며 "딜러에게 재고가 있으면, 1주일 안에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출고가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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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체 수입차 판매량 대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증감 추이 (자료=업계 취합)

이와 함께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일본차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27만6146대(KAIDA 집계) 가운데 하이브리드(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는 9만3081대로, 전체 판매량의 33.7%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율은 2018년 11.6%, 2019년 11.3%, 2020년 16.9%, 2021년 33.7%로 일본산 불매 운동이 불거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은 '얼리어답터'(신제품을 남보다 빨리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들)라는 생각이 아직도 많다"며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토요타·혼다가 완성도가 좋다. 그 차들이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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