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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로]심상찮은 北 미사일 시험…7차 핵실험 사전 작업 관측

등록 2022.01.23 09:00:00수정 2022.02.07 09: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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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단거리 미사일 장착할 소형 핵탄두 필요
경량화된 핵탄두 확보용 핵실험 우려
北,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실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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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극초음속 활공체를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거리낌 없이 시험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군사력 발전을 꾀하는 것은 미국과 한국도 피장파장'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미사일 시험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를 염두에 두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이 미사일에 장착할 소형 핵탄두를 완성하기 위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3일 뉴시스에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KN-23(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가 좀 애매하다. 기존의 미러볼(핵탄두)은 KN-23에는 좀 크다"며 "HGV(극초음속 활공체)도 그렇고 KN-23도 그렇고 결국 경량화된 새로운 탄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양 위원은 "기존 핵탄두들은 스커드나 화성-15 등 구형 미사일들을 발사체로 상정하고 만들어졌지만 구세대 미사일들이 모두 미사일 방어에 의해 요격 대상이 됨에 따라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당연히 새로운 세대의 발사체에 맞는 새로운 규격의 탄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일련의 미사일 발사가 7차 핵실험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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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6일 보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정책연구원은 2022년 국제 정세 전망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평양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중장거리 미사일의 재발사, 핵실험 재개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도 2022년 국제 정세 전망에서 "평양은 플루토늄탄과 고농축우라늄탄, 수소폭탄에서 전술핵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핵실험 수요가 적지 않다"고 짚었다.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2018년 4월20일 당 중앙위 제7차 3기 전원회의에서 정한 핵실험 모라토리엄을 깨는 것이 된다. 또 같은 해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후 약 4년 만에 핵실험장이 재가동된다.

그간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정권을 거치면서 핵실험을 6회 감행했다.

2003년부터 한반도 주변 6개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열렸지만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했고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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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이 수소탄 시험이라고 주장했던 북한이 1년 8개월여 만에 수소탄을 ICBM에 장착하기 위한 탄두를 개발해 실험에 성공했다 발표했다.  hokma@newsis.com

2013년 2월12일 3차 핵실험은 김정은 집권 후 첫 사례였다. 이를 통해 북한은 핵탄두 폭발력·조정기술 향상,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다종화된 핵분열 원자탄 개발 등에 중점을 뒀다.

2016년 1월6일 4차 핵실험은 핵융합 기술을 활용한 첫 실험이었다. 북한은 첫 수소탄 실험 성공으로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이 증명됐다고 발표했다.

2016년 9월9일 5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북한은 5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의 표준화와 규격화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9월3일 6차 핵실험 후 북한은 수소탄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4차 핵실험과 같은 증폭핵분열탄 실험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이 핵탄두 제조 기술 고도화 단계 중 막바지에 진입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박시영(합동참모본부)은 '핵무력 완성 선언 전후 북한의 위협인식과 선호의 역전: 위험감수에서 위험회피로' 논문에서 "김정은 정권 집권 이후 감행된 3~6차 핵실험의 결과를 종합하고 핵무기 선진국들과의 수준을 비교해 볼 때 북한이 핵보유국들의 통상적인 수소탄의 메가톤급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소 중상급 이상의 핵기폭장치 제조능력을 갖췄다는 예상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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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을 시찰하고 지도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2017.09.03. (사진=조선중앙TV 캡쳐)photo@newsis.com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실험 목표는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핵탄두는 지름 0.5m 이하 크기로 수백㏏대 파괴력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차 코어에 3~4㎏ 정도 플루토늄을 장착해야 한다.

북한은 연변에 있는 연료봉 재처리시설을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함으로써 수소탄의 소형화·경량화를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영변의 5㎿e급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다. 이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려는 행보로 추정된다.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는 전술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다.

핵탄두 소형화란 핵탄두의 부피를 작게 만들어 투발수단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투발수단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핵탄두의 지름을 투발수단의 지름보다 작게 만든다는 의미다. 아울러 소형화는 핵탄두 폭발력을 표준 위력인 15㏏ 이하 핵무기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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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 자리에서 소형화된 핵무기와 운반 로켓을 더 많이 만들고 실천 배치된 핵무기를 개량하며, 미국보다 먼저 핵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제1비서의 시찰에는 우리 정부가 8일 독자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전략군 사령관 김락겸과 노동당 부부장 홍영칠, 그리고 김 제1비서의 누이동생인 김여정 등이 동행했다. 2016.03.09.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핵탄두 경량화는 무게와 관련돼 있다. 투발수단에 탑재하기 위해 핵탄두 질량을 가볍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핵탄두는 1t 이하 경량화를 달성해야 한다. 전술핵무기의 경우 수백㎏ 수준보다 더 가벼워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는 구형 핵탄두와 장구 모양 핵탄두다.

북한이 2016년 3월9일 공개한 은빛 구형의 핵탄두는 핵분열탄이나 증폭핵분열탄으로 보인다. 지름은 약 50~60㎝, 무게는 400~700㎏으로 추정되며 위력은 10㏏ 정도로 보인다. 2017년 9월3일 공개한 장구 모양 수소폭탄은 가로 80㎝, 세로 130㎝, 무게는 700㎏, 위력은 50㏏으로 추정된다. 이 핵탄두들이 기존 북한 미사일에 장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입증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완(국민대)·심윤섭(숭실대)은 '북한의 전술핵무기 개발과 함의' 논문에서 "전술핵무기의 용도와 목적에 부합되게 탄두 직경을 60㎝에서 20~50㎝ 정도의 소형화와 경량화, 고밀도가 아닌 일반 밀도에서의 선형내폭 유도, 위력 조절 등의 기술이 추가로 요구돼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수 있다"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고폭실험, 임계 전 핵실험 등 사전 검증과정을 거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하면 전술핵무기 확보에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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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술핵무기는 실제 전장에서 전술적·작전적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무기다. 전술핵무기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같은 전략핵무기에 비해 위력이 떨어지는 대신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전술핵무기는 낙진 등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아군 피해를 줄이면서도 적의 표적을 타격해야 할 때 활용된다. 수십㏏에서 수백t 정도로 작은 파괴력으로 적을 확실히 타격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정밀한 타격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북한은 전술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018년부터 집중 개발하고 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인 고체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ATCMS)라고 부르는 고체연료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인 초대형 방사포(KN-25),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이 전술핵 탑재 후보군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술핵무기가 한국으로 날아올 경우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방사포 위협과 대응의 시급성' 보고서에서 "북한이 우리에 대해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했을 경우 특히 수도권에 핵무기를 사용했을 경우의 피해는 재앙적이라고 할 만하다"고 경고했다.

차 위원은 "과거 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북한이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된 수준의 핵폭탄을 서울 상공에서 폭발시켰을 경우 피해자가 100만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 시뮬레이션 이후 20년 가까이가 경과했고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과거 일본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훨씬 큰 수준의 폭발력을 과시했으며 북한의 보유 추정 핵탄두 수 역시 10여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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