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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분기 가계 대출 문턱 완화할까....체감은 '한파'

등록 2022.01.17 12:00:00수정 2022.01.17 12: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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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분기 대출태도지수 -19→0으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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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하나 금리고정형 적격대출과 하나 유동화적격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지난해 11월 30일 중단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은행 또는 보험사 등을 통해 담보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적격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은행은 2월, NH농협은행은 4월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할 전망이다. 2022.01.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크게 위축됐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심사 문턱이 연초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보다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반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한국은행이  203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19) 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분기(11) 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수(100~-100)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플러스(+)면 그 반대다.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직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후 연초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강화 기조가 축소될 전망이다. 1분기 주택대출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0으로 전분기(-35)보다 완화됐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41)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출 태도 강화 수준은 유지될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자금 대출은 크게 강화됐던 대출태도가 보합으로 완화되고, 일반자금 대출도 강화 정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영업실적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6으로 전분기 0에서 플러스 전환됐다. 그만큼 은행들이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완화하겠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0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작용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법인 및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종료를 앞두고 차주의 신용리스크 현재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전분기 수준인 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유동성규제(예대율·LCR) 완화 이외에 중소법인·소상공인 대상 만기연장 등의 대출지원조치는 올해 3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13), 신용카드회사(0), 상호금융조합(-45), 생명보험회사(-24) 등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전분기에 이어 강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및 상호저축은행은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차주단위 DSR(60%→50%) 및 금융기관 평균 DSR(60~160% → 50~110%) 규제수준이 강화됐다. 신용카드회사는 전분기중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강화한 대출태도를 보합 수준으로 완화할 전망이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신용 위험 경계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16으로 전분기(11)보다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의 신용위험은 12에서 15로 3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2에서 18로 높아진 반면 대기업은 0으로 전분기(3) 보다 소폭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며 "은행들은 아직 기업대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악화시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아 실적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됐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인해 대출 수요는 높아졌다. 1분기 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7로 전분기(-5) 보다 높아졌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대출 수요가 -18에서 0으로 높아지고, 일반대출은 -9에서 0으로 보합 수준으로 예상됐다.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한도 축소,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에도 신규취급 대출 재개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이 -3에서 3으로 플러스 전환됐고, 중소기업도 6에서 12로 전분기 대비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대출수요는 은행의 주택관련대출 신규취급 재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재개 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과 일반자금 수요 모두 전분기 큰 폭의 감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설비투자자금 수요,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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