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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벽화 벽째로 뜯어 판 英건물주…"멍청하고 무례해"

등록 2022.01.17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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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인 판매자에 매각, 경매가 기준 최대 32억원
거리에서 격리된 거리 에술가의 작품…"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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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국 잉글랜드 서퍽주 로웨스토프트 소재 한 건물 외벽에 유명 화가 뱅크시가 남긴 그라피티(벽화)를 해당 건물 소유주 슈워츠 부부가 최근 벽째로 떼어내 매각했다.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영국 잉글랜드 서퍽주 로웨스토프트에서 한 건물주가 자신의 건물 외벽에 있던 유명 화가 뱅크시의 그라피티(벽화)를 팔기 위해 벽화가 그려져 있던 건물 외벽을 통째로 뜯어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이 보도했다.

뱅크시가 그린 해당 그래피티는 모래성 앞에 지렛대를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다.

이에 로웨스토프트 부시장은 "자기 것이 아닌 것으로 사익을 취하려 하다니 유감이다"라며 "뱅크시는 누군가 이득을 보라고 거기에 (벽화를) 그린 게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뱅크시 (작품이) 우리 지역에 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였었는데,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건물주인 슈워츠 부부는 뱅크시의 작품을 조용히 떼어내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슈워츠 부부가 벽째로 떼어낸 해당 작품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줄리엔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작품은 경매가 아닌 개인 구매자에 판매됐으며,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뱅크시 수집가 존 브랜들러는 해당 작품이 줄리엔 경매에 나왔다면, 낙찰가가 약 200만파운드(약 32억원)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근 주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슈워츠 부부의 이번 행동이 "멍청하고 무례하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예술 작품을 누가 그렸는지만 보고 떼어내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라며 "나쁜 선례가 됐다"라고 꼬집었다.

거리의 예술가라고도 불리는 뱅크시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라피티 작가이며 영화감독이다. 그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자신을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며 건물 외벽, 지하도, 담벼락 등에 다수의 유명 그라피티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거리의 예술가가 그린 작품을 거리에서 분리했을 때 기존의 의미와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지에 회의적인 견해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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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국 잉글랜드 서퍽주 로웨스토프트 소재 한 건물 외벽에 유명 화가 뱅크시가 남긴 그라피티(벽화)를 해당 건물 소유주 슈워츠 부부가 최근 벽째로 떼어내 매각했다. 판매를 위해 벽화가 그려진 벽을 떼어낸 후 건물 모습이다.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1.1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g20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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