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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유럽서 디젤차 꺾고 한국서도 '폭풍 성장'[車블랙박스]

등록 2022.01.18 06:10:00수정 2022.01.18 1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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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기차충전소 화성휴게소 목포방향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전기차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에서는 전기차가 디젤차(경유차)보다 많이 팔리는가 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을 포함한 18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된 신차의 20% 이상(17만6000대)가 순수 전기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이브리드전기차(H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제외된 것이다. 반면, 디젤차는 전체의 19% 미만(약 16만대)을 차지했다. 유럽에서 판매 비중이 한때 70%를 넘었던 디젤차가 전기차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정부가 2020년부터 전기차 구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의 5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순수 전기차 부문 투자액은 기존 350억 유로에서 520억 유로(약 70조7700억원)로 늘렸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총 45만2900대로 직전년도 판매량인 23만1600대보다 약 9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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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미국)=AP/뉴시스]지난해 1월 1월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 대리점에 테슬라의 전기차가 서 있다. 2022.01.04.

반면 디젤차는 2015년 9월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일명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진 이후 이미지가 나빠진 데다 일부 국가의 판매금지, 세금인상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독일 새 연립정부는 디젤에 적용 중인 세금공제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EU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핏포(Fit for) 55' 입법 패키지를 지난해 발표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디젤차 비중이 줄어든 반면,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크게 선전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경유차는 43만23대로 전년(59만5503대) 보다 무려 27.8%나 감소했다. 전기차는 10만402대로, 전년 동기(4만6677대) 대비 115.1% 성장했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가 10만대가 넘는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한국 등 총 7개국이다.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려왔던 수입 디젤차는 2020년 7만6041대에서 지난해 3만9048대로, 판매대수가 2배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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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수입전기차 누적 판매량(위)과 수입차 연료별 판매량(아래).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총 2만4168대로, 전년 동기(1만5183대) 대비 59.2%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총 2만4168대(테슬라 포함)로 전년 동기(1만5183대) 대비 59.2%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수입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테슬라가 견인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1만7828대를 판매,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73.8%를 차지했다. 전년(1만1826대) 대비로는 50.8% 늘었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3357대에서 6340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디젤차가 유럽에서는 줄어들고, 전기차로 전환됐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고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서도 지난해 전기차가 약 10만대 팔렸는데, (10만대 이상 판매는) 전세계 7개국 밖에 없다 보니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국내 전기차 누적대수는 40~45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5만대 정도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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