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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만료에 인천공항서 고립된 베트남인…17일 만에 출국

등록 2022.01.18 10: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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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A씨
캐나다 여객기 탑승 직후 비자에 문제
인천공항 도착 6일만에 비자 문제 해결
PCR 확인서 유효기간 만료…공항 난민
인천공항, 의료진과 동행 A씨 PCR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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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사진은 인천공항 검역소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 등을 체크하는 모습. 2022.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보름 넘게 인천공항에 고립됐던 베트남 국적의 40대 남성이 공항의 도움으로 목적지로 출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남성은 자신의 비자를 해결하던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PCR 음성확인서의 유효시간까지 지나면서 인천공항에서 17일간 난민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A(42)씨는 지난해 12월28일 베트남 호찌민을 출발해 같은달 29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이날 인천공항을 거쳐 목적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A씨에게는 인천공항이 환승공항이었던 셈이다.

인천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씨는 해당 항공사 관계자로부터 자신의 비자가 정지돼 있음을 통보받았다. 당황한 A씨는 비자를 확인했지만 자신의 비자는 2028년 8월까지였다. 비자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A씨는 자신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캐나다 정부와 이메일 등을 주고받은 끝에 지난 4일 자신의 비자 문제를 해결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A씨가 베트남 현지에서 받은 PCR 유효기간이 이미 지났던 것이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자국으로의 입국을 강화했다. 특히 출발 국가에서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다. 특히 PCR 음성확인서의 유효시간은 도착국가 상황에 따라 48시간에서 72시간까지 가능하다.

캐나다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의 유효시간은 72시간이지만 A씨가 자신의 비자문제를 해결하는 사이 유효 시간은 훌쩍 넘긴 상황이었다.

A씨가 도착한 인천공항은 환승구역에 별도의 PCR 검사소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곳은 국내 입국절차를 거친 승객이 아닌 제3국으로 가는 여객들이 환승하는 구역이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검역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이다.

A씨는 우리 정부와 베트남, 캐나다 대사관, 항공사에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자기소관이 아니다"라는 답만이 돌아왔다고 A씨는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이용한 항공사에서 제공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해야했다. 추운 바닥에서 생활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환승객들도 많아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환경에 노출되기도 했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국내 외국인 시설을 통해 인천공항에도 알려지게 됐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인천공항검역소의 협조를 요청해 이원의료재단 의료진과 인천공항 환승센터에 진입, A씨에 대해 PCR 검체체취를 실시했다.

PCR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은 A씨는 지난 15일 에어캐나다 항공기로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 '난민 생활' 17일째 만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도적 차원으로 A씨를 지원할 수 있었다"며 "공항 환승구역은 검역 사각지대일 수밖에 없어 A씨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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