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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등 방역패스 해제…시민들 "듣던 중 반가운 소리"

등록 2022.01.18 1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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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형마트, 도서관, 학원 등에 적용되던 방역패스가 해제된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 관계자들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운영 안내문 현수막을 회수하고 있다. 2022.01.1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형마트, 도서관, 학원 등에 적용되던 방역패스가 해제된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 관계자들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운영 안내문 현수막을 회수하고 있다. 2022.01.1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들어오실 때 안심콜이나 QR인증 부탁드립니다"

백화점, 마트, 독서실 등에서 방역패스가 해제되자 관련 업계와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반겼다.

정부는 지난 17일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백화점·대형마트 등 3000㎡ 이상 대규모 점포,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전국 시설 6종의 방역패스 적용을 해제했다.

방역패스가 해제된 6종 시설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침방울 배출 가능성이 작아 감염 위험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115만개 시설 중 11.7%인 13만 5000개 시설에서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다.

18일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의 A대형마트.

입구에는 안심콜 번호가 적혀 있었다. 마트 직원들은 "오늘부터는 원래대로 안심콜과 QR코드 인증만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일주일 전에 보이던 '방역패스 시행안내' 현수막은 더는 볼 수 없었다.

방역패스가 해제돼 아침부터 장을 보러 왔다는 60대는 "방역패스가 해제돼 편하다"며 "서울에서도 한다는 데 지방에서도 당연히 방역패스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식당, 카페 등도 방역패스를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 사는 최모(77·여)씨는 "마트에서 이제 백신접종 인증을 안해도 돼서 편하다"며 "식당에서도 방역패스를 해제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안심콜을 안내하는 마트직원도 방역패스로 인한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마트직원은 "방역패스를 할 때는 줄이 길어지기도 하고 안내가 힘들었다"며 "이제는 혼선이 줄어 들것 같다"고 했다.

백화점도 마찬가지였다.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시민들이 백화점에서 QR체크를 하고 있다. 2022.01.18 rud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시민들이 백화점에서 QR체크를 하고 있다. 2022.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대구시 동구 B백화점.

백화점에 들어서자 '안심콜 인증 및 QR코드 인증을 부탁드린다'라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몇몇 노인들은 여전히 접종증명서를 꺼내 들며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접종증명서를 왜 확인하지 않냐고 되묻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계속해서 바뀌는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혼란스럽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방역패스 한다고 해서 3차까지 다 맞았다"며 "이제 하나둘 방역패스가 해제되면 왜 백신을 맞았나 싶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남성은 "자영업자들도 힘든데 방역패스 자체가 다 해제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방역패스 해제에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신으로 백신을 맞지 못했다는 황모(37·여)씨는 "미접종자여서 마트도 집 앞에 작은 마트만 갔었는데 방역패스가 효력이 정지돼 다행"이라며 "저는 그동안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서 괜찮았지만 노인들은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에 잠깐 들렀다는 50대 남성은 "백화점에 들어올 때 이것저것 요구를 하지 않으니 속이 시원하다"며 "이번에 방역패스를 해제해준 정부에게 그저 고맙다"고 전했다.

학원 역시 방역패스 해제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한 공무원 학원 관계자는 "방역패스때문에 못 오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수강 등록을 하겠다고 전화가 몇 통 왔었다"며 "학원 수강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웃어 보였다.

방역패스 해제를 너무 늦게해 더이상 좋을 것이 없다는 학원 운영자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원 원장은 "어차피 특강 수강이 마감됐다"며 "이미 방역패스 때문에 수강생들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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