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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올들어 급증 추세…입산자 실화 여전

등록 2022.01.18 1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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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8일 '전국 산불안전관계관 회의' 갖고 공조체계 확인

2020년 620건에서 2021년 349건으로 주춤하다 올해 크게 증가 추세

산림당국 K-산불방지 종합대책 마련해 추진

[대전=뉴시스] 18일 최병암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2022년 전국 산불안전관계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18일 최병암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2022년 전국 산불안전관계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난해 주춤하던 산불이 올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새해 채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32건의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비상이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산불은 모두 349건이 발생해 764.49㏊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년도 620건에 2929㏊ 피해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12일까지 모두 32건이 발생해 16.91㏊의 산림피해가 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0건(15.6㏊) 대비 건수로 60%나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6건, 경기 5건, 강원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올 32건을 원인별로 분석하면 입산자실화가 6건, 담뱃불실화 3건, 건축물화재 3건, 소각(논·밭두렁·쓰레기) 1건, 기타(방화·낙뢰·원인미상 등) 19건으로 조사돼 인위적 요인에 의한 산불이 여전하다.

2021년에도 입산자 실화가 127건으로 36.4%, 소각 48건(13.8%), 담뱃불 실화 31건(8.9%)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재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18일 산림청 17층 상황실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안전부 등 37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전국 산불안전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추진할 케이(K)-산불방지 종합대책의 주요내용과 지역산불 방지기관 및 유관기관의 산불방지 중점 추진 대책을 사전 점검하고,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공조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산림당국은 올해 중앙 및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300개)를 가동하고 산불 초동대응을 위해 산불대응센터(110개소)를 운영하며 산불방지인력 2만2000여명을 현장에 배치키로 했다.

특히 입산통제 구역 확대 및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원인조사반 및 산림특별사법경찰관 중심의 검거반 운영 등을 통해 입산자 실화에 적극 대처하고 범부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연계한 농산촌 불법소각 근절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산불이 연중화·대형화하는 추세로 신속한 산불 대응을 위해 상시 예방·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산불재난 대응의 성패는 유관기관,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조에 달려있기 때문에 관련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 산불 최소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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