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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동연 "대선판 어목혼주…이재명·윤석열 공약은 가짜"

등록 2022.01.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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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연장 개탄"
"어목 횡행하면 5년은 바닥까지 갈 수도"
"거대 정당 철옹성…틀 안깨면 미래 없어"
"5% 넘겨 토론회 나가 평가 받는게 목표"
"李·尹공약 표 좇아 진보·보수 가치 어긋나"
"청년을 소모품 취급하고 편가르기 나쁜짓"
"李·尹, 지역 SOC예산 줄여 소상공인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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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권지원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이번 20대 대선판을 '어목혼주(魚目混珠)'라는 고사성어로 비유했다. 물고기 눈이 진주와 섞여있듯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였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19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새로운물결 선거 캠프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연장. 대선정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다"라며 "증오와 갈등의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어목혼주'와 같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꼭 진주라는 뜻은 아니지만 (언론도) 어목이 아닌 진주를 보여주는 노력은 해야하는 게 아닌가"라며 "어목이 횡행하는 나라가 된다면 다음 5년 동안은 바닥까지 갈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어목이 진주가 될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진짜'를 탐색할 기회, 국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할 기회조차 없는 거대양당 중심의 정치현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거대 정당이라는 철옹성이 얼마나 견고한지 성문을 무너뜨리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성안이든, 성밖의 사람들은 이를 주어진 조건과 삶의 틀로 여긴다"며 "그러나 그 틀을 깨지 않고는 우리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냥 놔두면 성문은 더 견고해지고 성벽은 더 높아진다. 제가 1호 공약을 발표하러 국회에 갔다 기자회견장에서 쫓겨나 복도에서 했다. 양당이 40년 동안 권력을 주고 받으며 경쟁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토론회에서 어목이 아닌 진주 얘기도 좀 하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며 "목표는 5% 지지율을 넘겨 토론회에 나가는 게 목표다. 토론회에 나가면, 국민 앞에 평가를 받으면 달라지지 않겠나 하는 희망 섞인 관측을 하는데(기회조차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내가 지지율 5%를 넘어가면 이상한 일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도 '가짜'라고 규정했다.

그는 "두 후보들은 자기들이 추구하려고 하는 가치와 비전에 어긋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라며 "이 후보는 국민소득 5만불, 5대 경제강국을 얘기하는데 이는 MB때 747을 연상케 하는데 이는 소위 말하는 진보의 가치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도 마찬가지로 사병월급 200만원, 임대료 3분의1은 좋은 얘기겠지만 시장의 자유에 맞지 않는 퍼주기"라며 "정부가 시장에 개입했을 때 나오는 왜곡에 대해 1도 생각치 못할 거다. 임차인은 무슨 죄가 있어 사비를 부담해야 하며, 정부는 그 돈을 쓰면 다른데 쓸 기회를 포기한다는 거다. 후보가 거기에 대한 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표심을 잡기 위해 이쪽은 국가주도경제정책을 얘기하고 저쪽은 퍼주기 이야기를 하는 건 국민을 혼란하게 하는 거다. 제대로 된 보수도 진보도 없다는 것"이라며 "아마 그런 철학과 가치에 대한 깊이가 없다면 이해도 못할 거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 "두 후보는 청년을 장식용으로 처럼 영입하거나 소모품처럼 활용하고, 이대남 이대녀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나쁜 짓"이라며 "우리 청년들은 이대남, 이대녀 카테고리 대상이 될 사람들도 아니다. 아무리 편가르기에 익숙하고 표가 급하다해도 그런 짓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경제부총리' 출신답게 이, 윤 후보의 경쟁적 규모 확대 목소리에 대해 경고음을 내는 동시에 대안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돈(국가재정)을 써야 할 때가 맞다. 지금 더 쓰는 게 나중에 쓸걸 더 줄이는 길"이라며 추경의 필요성엔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두 후보가 50조, 100조 얘기하고 추경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은 안 했지만 국채발행해 빚내 추경하자는 이야기"라며 "그게 과연 제대로 방법인가, 순서는 맞는가 하는 부분에선 의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올해 예산 607조의 절반 가량 되는 재량지출 가운데 10%를 구조조정하면 30조인데 이를 소상공인 지원금으로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구조조정 대상은 각 의원들 지역구의 SOC예산으로, 빚을 내지 않고 정치인이 솔선해 소상공인을 돕자는 것이다.

그는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말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하자고 하는데 솔선해야 하는거 아닌가. 대통령 임기 4개월 남겨 놓고 50~100조 빚내 추경하자 하면 움직일 공무원은 하나도 없다"며 "그 물꼬는 정치인이 터줘야 한다. 정치인이 할 일이 뭔지 모르거나 할 일을 알면서 회피하는 거다. 정치인이 물꼬를 트면 공무원이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 제가 낸 대안이 가장 현실적일 것이다. 이 대안은 선거 전략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 안에 대해 크레딧을 받을 생각도 없으니 제 진정성과 충정, 그리고 전문성을 생각해 둘이(이재명-윤석열) 손잡고 의원들을 움직이자고 하면 국민들한테 박수 받을 거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답해주면 좋을텐데, 들어도 이해 못 할 사람들이 많을 거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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