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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제대로 치료하려면…3대 원칙 기억해야

등록 2022.01.19 14: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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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

발병 수일 내 치료 받아야…시기 놓치면 청력 잃을수도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병원 찾아야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사진 : 보라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사진 : 보라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갑자기 귀가 먹먹하거나 잘 안 들리게 되고, '삐' 하는 이명이 동반되기도 하는 돌발성 난청은 '곧 나아지겠지'하고 가볍게 여겨 치료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고, 심하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9일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에게 돌발성 난청 치료에 중요한 3대 원칙을 알아봤다.

돌발성 난청이란

 돌발성 난청의 정의는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귀가 잘 안들리는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으로 의심하고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한다. 노화나 다른 원인에 의해 서서히 진행되는 일반 난청과 달리 돌발성 난청은 2~3일이나 짧게는 수 시간 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대개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고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난청과 함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전과 달리 일상적인 대화 내용이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거나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고, 양쪽 귀의 소리가 다르게 들릴 수도 있다. 때로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되거나 똑바로 서 있기조차 힘든 평형장애 증세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 치료의 3대 원칙


돌발성 난청 치료의 3대 원칙은 '조기 발견', '조기 진단', '조기 치료'다. 그 중에서도 조기 발견은 특히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수 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과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것은 예후에 있어 매우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방치되면 이후에 치료를 받아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거나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늦어도 발생 후 일주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을 가벼운 이명 증상으로 판단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낮은 음만 잘 들리지 않는 ‘급성 저음역 난청’은 일시적인 귀 먹먹함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등 돌발성 난청 의심 증상이 며칠 간 계속될 때에는 경미한 경우라도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과 치료과정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주로 전신적 스테로이드 약물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병합요법으로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직접 주사투여하기도 하고 난청 양상에 따라 다양한 약제가 사용될 수도 있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추정되는 병의 원인이나 기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청력변화 확인을 위해 반복적으로 청력을 검사하면서 치료 전략을 진행 또는 수정해 나갈 수 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을 통해 진단 초기에 환자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전략을 찾는 것이 치료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또 청력의 완전회복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난청 정도에 따라 보청기, 와우이식술 등 청력재활을 위한 이차적인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돌발성 난청 대처법


돌발성 난청은 일단 발생하면 이전의 청력으로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미리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평소 건강할 때부터 본인의 청력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또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돌발성 난청이 나타나도 환자 스스로 자각을 못해 조기 발견과 진단이 매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된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40~50대는 기본적인 건강검진 외에 5년에 한번 정도, 20~30대도 10년에 한번 정도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주파수별 자신의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청력검사는 대개 전체 주파수대 검사가 아니고, 말을 알아듣는 정도를 파악하는 어음역치검사가 시행되지 않는 기본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역치검사가 모두 가능한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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