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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도손 만두 빚던 시절은 옛 추억…식품업계 '만두열전'

등록 2022.01.20 01:00:00수정 2022.01.20 0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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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설 명절 대목이 다가오면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오손도손 만두를 빚던 명절 풍경은 이미 옛 추억이 됐다. 대신 우리 설 명절 식탁에는 냉동만두로 끓인 떡만둣국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냉동만두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으로 자리 잡았다.

약 5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만두시장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의 독주체제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47.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2위는 풀무원(13.7%), 3위는 해태(12.5%)가, 동원(9.3%), 오뚜기 (3.3%)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사실 국내 냉동만두의 원조는 고향만두다. 해태제과식품은 1987년 고향만두를 출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내용물을 잘게 다져 만두를 빚는 쵸핑(Chopping)방식을 도입한 고향만두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명절선물로 가장 많이 찾는 인기품목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이 2013년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가 뒤집혔다. 소비자들은 만두소를 갈지 않고 칼로 다지고 만두피의 식감이 살아있는 비비고 왕교자 출시에 열광했고 2015년부터 만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 출시 이후 비비고 군만두, 비비고물만두, 비비고 한섬만두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CJ제일제당이 냉동만두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채식주의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비건 만두인 '플랜테이블'을 출시하는 등 1위 자리 수성을 위해 만두시장을 확장·진화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냉동만두 시장에 진출하면서, 만두 시장의 고급화를 선두하고 있다"며 "비비고 만두는 뛰어난 맛품질과 압도적인 기술력, 차별화된 제조공정으로 만두를 주요 가정간편식(HMR)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두의 경우 소비자의 제품 충성도가 높지 않아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후발 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2019년 '얇은피꽉찬속만두'를 출시하며 같은 해태를 꺾고 2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수제만두 스타일의 얇은피 꽉찬 세모만두 3종을 출시하는 등 얇은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새로 출시한 3종은 육즙고기, 탱글새우, 두부김치 3종으로, 모두 최근 트렌드인 제품 성분과 함량 등을 꼼꼼히 따지는 '푸스펙'(food+spec)을 반영해 고스펙 원재료를 충실히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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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는 프리미엄 교자만두 브랜드인 '명가 고향만두'를 론칭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아직 만두 시장에서 뚜렷한 반전을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다.

동원F&B는 수산식품 제조사의 노하우를 살려 업계 최초로 새우를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하는 등 해물만두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반 인생맛집 만두' 2종(고기, 김치)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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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2019년 'X.O. 만두'를 출시했다. X.O. 만두는 'eXtra Ordinary(비범한, 놀라운)'라는 의미를 담은 오뚜기의 만두 브랜드로 교자와 슈마이, 굴림만두, 군만두 등 라인읍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배우 조인성을 'X.O. 만두'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만두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후발주자인 롯데푸드는 Chefood(쉐푸드) 고기통교자를 출시했다. 갈지 않은 통등심으로 고기 본연 식감과 육즙을 살린 제품으로, 10㎜로 큼지막하게 깍둑썰기한 통등심을 그대로 넣어 고기 본연의 식감과 육즙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도 배우 김우빈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도 Chefood 김치통교자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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