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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 온라인 토론회 중 해킹…욕설에 성기 노출(종합)

등록 2022.01.19 16:40:28수정 2022.01.19 16: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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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84차 통일학 포럼

외부인 5~6명 줌에 접속해 해킹 성공 정황

[서울=뉴시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상징 문양. 2022.01.19. (자료=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상징 문양. 2022.01.19. (자료=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통일 분야 온라인 토론회 중 해킹 사고로 욕설이 터져 나오고 남성 성기 사진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19일 오후 수원대 경제학부 김성희 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MZ세대의 통일의식'이라는 주제로 84차 통일학 포럼을 열었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관심 있는 인원은 줌을 통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김성희 교수가 통일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던 도중 갑자기 화면이 전환됐다. 한 남성의 욕설이 크게 들렸고 이어 무질서한 낙서가 화면을 채웠다.

이후 남성 성기 사진이 노출되는가 하면 전혀 관련 없는 오타에 가까운 글들이 화면 정중앙에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생중계를 중단한 뒤 줌 회의를 다시 개설해 행사를 이어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간 통일학 포럼 행사는 사전 예약한 인원만 참석해왔는데 이번에는 일반 대중이 참석할 수 있었다. MZ세대의 통일인식이라는 이미 발표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행사가 열린 탓에 이번에는 사전 예약 없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접속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5~6명이 줌으로 접속한 뒤 화면 공유 설정을 바꾸는 방식으로 해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이 회의를 강제 종료하려 했지만 이들은 대기 상태를 유지한 채 더 많은 외국인을 접속시키는 등 행태를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과 행사를 공유하려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정보 공유나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보안 부분에 대한 고민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줌 외에 더 안전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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