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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대우조선 합병 좌초시킨 EU…대한항공·아시아나는?

등록 2022.01.20 07:07:00수정 2022.01.20 2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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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U, 독과점 우려로 조선업 기업결합 불허…항공업계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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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불허하면서 무산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중국 등 필수신고국과 영국, 호주, 싱가포르를 포함한 임의신고국 등 7개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고 있다.

한국 공정위는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 운수권 재배분 등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양사 결합을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21일까지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제는 해외 경쟁당국의 판단이다. 해외 당국에서 승인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은 이들 국가의 심사 종료 전까지 아시아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특히 EU는 엄격한 조건을 걸 가능성이 높다.

앞서 EU는 독과점을 이유로 캐나다 항공사 1위 에어캐나다와 3위 에어트랜샛의 합병에 추가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코로나19로 시장상황이 악화되자 에어캐나다가 인수를 포기했다. 또 스페인 1위 항공사 IAG와 3위 에어유로파 합병도 승인하지 않았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불허해 대한항공 기업결합 심사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여객수송 기준으로 각각 18위(대한항공), 32위(아시아나항공)인 두 항공사 통합을 통해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간 중복 노선에 대한 경쟁 제한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국제선 노선이 67개 중복돼 합병으로 점유율이 높아지면 독점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다.

대한항공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EU 경쟁당국에 국내 항공산업 위기와 유럽 직항·경유 노선 현황 등을 포함한 설명 자료를 추가 제출하기도 했다. 중복 노선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4개뿐이고, 한국과 유럽 노선이 북미와 유럽을 오가는 대서양 노선보다 운항 편수가 적어 기업결합 시 독과점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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