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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그 후 2년]③오미크론, 코로나 종식 '마지막 고비' 될까

등록 2022.01.20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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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증화율 델타의 4분의 1" '낙관론'
또 다른 변이 출현할 가능성 경고도
"1만명 이상 확진, 위중증 2000명대"
고위험군 위주 방역·의료 전환 예고
"피해 최소화 중점…3차 접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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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유행 3년차를 맞은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바로 코 앞에 닥쳤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높은 전파력에 비해 중증화율이 낮다고 알려지면서 종식 가능성까지 언급되기도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루 2만~3만명대 확진의 큰 파고를 넘어서더라도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전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과 아직 긴장의 고삐를 풀 때가 아니라는 경고가 교차하고 있다.

◆높은 전파력, 낮은 중증화율…"위중증 2000명대" 예측

정부와 방역 당국은 빠르면 이번 주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 우세종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국내에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주 26.7%로 늘었지만 광주에서는 80%대를 넘어섰고, 호남권역에서 50% 이상의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5배라고 가정했을 때 확진자 수가 3월 말 기준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3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더라도 전체적인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중장기적으로 3월 중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환자 수는 20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새해 들어 오미크론 유입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3일 6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이틀만에 2000명대로 늘어났고 지난 18일 3만2000명까지 폭증했다.

한국에서도 주말쯤 우세종화되면 대유행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교육, 산업, 노동 등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지난 19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5805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정부도 오미크론 대응단계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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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  '오미크론 유행,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참석한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이 오미크론 변이대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2. chocrystal@newsis.com



◆"종식 전 마지막 고비" VS "새 변이 출현 가능성"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자연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 종식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 다른 하나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어 소위 '김칫국을 마시면 안 된다'는 관점이다.

낙관론자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보다 2~3배 높지만 중증화율은 4분의 1 정도로 낮기 때문에 지금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풍토병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거진 포춘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델타 변이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백신 접종자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조심스럽지만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지난 12일 오미크론 대응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팬데믹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이 고비를 넘는데 2개월이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가 도입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재택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종식을 점치긴 이른 시점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오미크론 변이를 극복하더라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팬데믹은 결코 종식에 가깝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엄청난 확산 속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평균적으로 덜 심각할 수도 있지만 가벼운 질병이라는 이야기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는 전반적 대응을 저해하고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에서 올해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Endemic)이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다수 감염돼 코로나19에 대한 자연 면역을 가지더라도 이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킬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설명이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역시 "새 변이가 나와 우세종이 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며 "어디선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을지 모르고, 오미크론보다 병독성이 떨어져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거나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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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4일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및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로 넘어설 경우 대비에 착수하고, 한 번이라도 7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고위험군 위주 방역·의료체계 전환…"3차 접종 중요"

방역 당국은 하루 확진자 7000명을 넘기는 시점에 즉시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발동하고 고위험군 및 위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방역·의료대응체계를 전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지난 2년간 검사·확진(Test)-조사·추적(Trace)-격리·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 전략'을 유지해왔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될 경우 확진자 급증으로 기존 전략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서는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검사와 환자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검사 수요가 급증할 경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역학조사도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에 우선 실시하고 다른 확진자들은 스스로 동선 및 접촉자를 입력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정부는 오는 21일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진료시 구체적인 진단·진료·처방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며 오미크론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결국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상대적으로 접종 효과가 떨어진다고 해도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중증화를 막기에 충분한 방어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당장 오미크론이 코로나 팬데믹에서 가장 최악의 순간을 앞두고 있다고 본다"며 "가장 큰 고비가 앞에 있는데 피해를 최소화해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무엇보다 3차 접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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