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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대만 대표처 설립 협상 중"…中 "의지 과소평가말라"

등록 2022.01.19 23:21:30수정 2022.01.20 02: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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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슬로베니아 총리, 인터뷰서 대만대표처 협상 사실 확인
中외교부 "슬로베니아 지도자 발언에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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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19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01.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동유럽 국가 슬로베니아가 대만과 상호 무역대표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자 중국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슬로베니아 국가지도자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발하고 대만 분리독립을 지지한다는 위험한 발언을 한데 대해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고,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부분”이라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하게 합법적인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공인된 국제관계의 준칙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공동인식“이며 ”중국과 유럽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면서 "그 누구도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의와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대만 언론에 따르면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지난 17일 인도 국영방송 도어다산과의 인터뷰에서 “슬로베니아와 대만이 상호 대표처 설립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얀사 총리는 ‘리투아니아처럼 대만과의 관계를 격상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사관급이 아닌 많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대만 주재 기구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대표처가 개설되더라도 그 명칭인 대만대표부 대신 ‘타이베이’ 대표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얀사 총리는 또 “대만인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만약 대만인들이 강압이 아닌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중국과 통합되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지지할 것이며 그들이 독립적인 현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 역시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슬로베니아에 대한 중국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주펑롄(朱鳳蓮)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슬로베니아 측의 움직임을 비난했다.

대만판공실은 “슬로베니아의 관련 정객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슬로베니아 정부는 대만과 그어떤 공식관계를 구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대만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작년 11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가 공식 개관해 업무에 들어 갔다. 유럽 국가 가운데 외교적 관례에 따른 '타이베이'가 아닌 국호인 '대만'을 사용한 외교공관이 개설된 것은 리투아니아가 처음이다.

이에 11월21일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표처급으로 낮췄고, 이후 리투아니아에서 영사 업무를 중단하는 등 초강경 보복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초 중국 세관 당국은 수입국 목록에서 아예 리투아니아를 삭제해 리투아니아의 모든 상품에 대한 통관을 거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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