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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들인 남해각, 부실시공 논란 등 끊임없는 잡음

등록 2022.01.20 08: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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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군비 각각 9억원 등 모두 18억원 예산 투입

남해군, 남해군의회 눈치 보기 급급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경남 남해군이 수 십 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리모델링한 남해각이 개장 초기부터 누수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2022.01.20. con@newsis.com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경남 남해군이 수 십 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리모델링한 남해각이 개장 초기부터 누수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이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한 남해각이 개장 초기부터 누수가 생기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1975년 남해대교 개통과 함께 건립된 남해각은 198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초까지 남해대교 전망지로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창선·삼천포대교와 2019년 9월 노량대교가 새로 개통되면서 남해대교를 이용한 차량통행량이 감소하자 남해각은 유휴공간으로 남았다.

이에 남해군은 자체예산 14억원을 들여 남해각을 매입하고 경남도로부터 받은 특별조정지원금 9억원과 군비 9억원 등 모두 18억원의 예산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휴게공간이었던 남해각은 기획전시실과 예술관, 휴식과 전망공간·옥상 등이 갖춰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누수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 논란과 함께, 지난해 12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주차장, 야외 전망공원, 보행로, 주변 안전시설 등 외부 공간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또한 횟집들이 밀집한 노량회센터와 남해각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잣은 고장을 일으켜 번번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이에 남해군은 지난해 2억원의 예산을 남해각 시설비 명목으로 확보해 옥상을 비롯한 건물 주변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예산 때문에 전망공원 등의 공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군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사업을 마무리 하지 못한 책임을 묻는 남해군의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나머지 예산 확보를 위해 나서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남해군은 최근 기본 및 실시계획에 돌입한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남해각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별개의 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남해각 철거를 요구하고 신규 관광자원 조성을 주장했던 인근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남해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누수는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까 생긴 것 같다. 계속 지켜보며 수리를 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또한 바람이 들어올 수 없도록 출입구에 문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은 남해대교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해각 사업과 연계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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